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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동산 대책 비웃나…나인원한남 255억 '올해 최고가' 경신

    입력 : 2026.09.06 12:30

    나인원한남 255억, 올해 아파트 최고가
    강남·서초 주춤한데, 용산서 신고가 나와

    [땅집고]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 전경. 전용면적 273㎡는 지난달 27일 255억원에 거래돼 올해 전국 아파트 최고가를 기록했다./뉴시스
    [땅집고]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 전경. 전용면적 273㎡는 지난달 27일 255억원에 거래돼 올해 전국 아파트 최고가를 기록했다./뉴시스

    [땅집고] 정부의 8·3 세제개편안 이후 서울 강남과 서초 등 주요 고가 주택 밀집 지역에서 집값 하락세가 감지되는 가운데, 초고가 하이엔드 주거 시장은 오히려 아랑곳하지 않고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대표 초고가 단지인 ‘나인원한남’에서 255억원에 달하는 거래가 성사되면서 올해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거래가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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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73㎡(100평)는 지난달 27일 255억원에 손바뀜됐다. 이는 같은 타입의 직전 최고가(220억원)보다 35억원이나 치솟은 금액이다. 이번 거래는 지난 5월 기록한 종전 국내 아파트 최고가를 기록한 나인원한남의 250억원마저 뛰어넘으며, 불과 두 달여 만에 최고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눈길을 끄는 것은 거래 시점이다. 최근 대출 규제에 이어 세 부담 강화 기조를 담은 8·3 부동산 세제개편안이 발표되면서 일반적인 고가 주택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8·3 세제개편안은 고가주택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높이고,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단계적으로 올리는 등 고가주택 보유자의 세 부담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장기보유특별공제 역시 실거주 중심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고가 아파트 밀집지역인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는 아파트값은 4주 연속 내림세다.

    하지만 초고가 하이엔드 주택 시장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일반 주택 시장은 대출과 세금 규제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현금 자산가들이 주를 이루는 최상위 하이엔드 시장은 규제 영향보다는 철저히 자산의 희소성과 입지 가치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의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특히 초고가 주택의 경우 일반 아파트와 달리 대출 의존도가 낮고 현금 동원력이 높은 자산가들이 주요 수요층이어서 세제 변화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이번 거래가 8·3 세제개편안 발표 전에 토지거래허가구역 신청서를 냈던 거래일 가능성도 있다”며 “거래 시점과 계약 과정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세제개편에 따른 보유세 부담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투자자가 매수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초고가 주택은 일반 주택과 달리 세금이 조금 오른다고 해서 수요가 바로 사라지는 시장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2019년 준공한 나인원한남은 최고 높이 9층, 9개동, 전용면적 207∼273㎡, 총 341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철저한 보안과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어 유명 연예인과 대기업 오너 일가 등 자산가들의 수요가 끊이지 않으며 명실상부한 ‘강북 부촌’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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