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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앞 70m 장벽 들어선다고?…일조권 날벼락 맞은 강북 대장주

    입력 : 2026.09.03 06:00

    경희궁자이 앞 돈의문2구역 지난달 착공
    아파트 입주민 "주민 고통 외면한 재개발"
    개발사업 무효화 현실적으로 어려울 듯

    [땅집고] 종로구 평동 돈의문뉴타운 경희궁자이3단지 301동·302동·303동 꼭대기층에 돈의문2구역에 들어설 예정인 주상복합단지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강시온 기자
    [땅집고] 종로구 평동 돈의문뉴타운 경희궁자이3단지 301동·302동·303동 꼭대기층에 돈의문2구역에 들어설 예정인 주상복합단지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강시온 기자

    [땅집고] ‘주민 고통 외면하는 재개발, 전면 무효화! 종로구청·서울시는 당장 중단하라’

    서울 강북을 대표하는 주거 단지 중 하나인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가 발칵 뒤집혔다. 단지 바로 앞 돈의문2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사업이 지난달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면서, 조망권과 일조권 침해를 우려하는 입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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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희궁자이 아파트 외벽에는 돈의문2재정비촉진구역 개발사업을 규탄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갈등의 원인이 된 돈의문2구역 재개발은 용적률 748%를 적용해 지하 6층~지상 21층 규모의 공동주택 228가구(2개 동)와 업무시설(1개 동)을 짓는 사업이다. 시공은 HL디앤아이한라가 맡았다.

    [땅집고] 돈의문재정비촉진지구 돈의문2구역 위치도. /서울시
    [땅집고] 돈의문재정비촉진지구 돈의문2구역 위치도. /서울시

    입주민들은 단지 코앞에 약 70m 높이의 건축물이 들어설 경우 심각한 주거환경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개발 예정 부지와 인접한 301동·302동·303동을 중심으로 일조권과 조망권은 물론 사생활 침해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새 건축물로 인해 기존 주거환경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희궁자이 3단지 최고층은 20층이다.

    경희궁자이 입주민 박모씨는 “주변에 가로막는 건물 없이 탁 트인 전망을 보며 잘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일조권을 침해받게 됐다”며 “조망이 가려지는 것은 물론 무엇보다 사생활 침해가 발생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종로구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주민은 “3단지 일부 동에서는 앞으로 건물이 들어서면 답답한 느낌이 많이 들 것 같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종로구청 관계자는 “해당 민원에 대해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땅집고] 경교장길을 사이에 두고 경희궁자이3단지와 종로구 교남동 28 일대 돈의문2구역 공사현장이 마주보고 있는 모습. /강시온 기자
    [땅집고] 경교장길을 사이에 두고 경희궁자이3단지와 종로구 교남동 28 일대 돈의문2구역 공사현장이 마주보고 있는 모습. /강시온 기자

    하지만 입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개발 자체를 무효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돈의문2구역은 경희궁자이 입주 전부터 원래 하나의 지구계획에 묶여 추진되어 온 사업이기 때문이다. 과거 돈의문 1·2·3구역 중 1구역은 현재의 경희궁자이 1~4단지(총 2533가구)로 개발돼 2017년 입주를 마쳤고, 3구역은 업무시설인 ‘돈의문 디타워’로 2020년 준공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돈의문2구역은 원래부터 경희궁자이와 함께 추진하려던 지구계획에 포함돼 있던 사업”이라며 “1, 3구역보다 속도가 느렸을 뿐, 계획 자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지에선 돈의문2구역 착공이 향후 단지 집값에 미칠 영향도 주목받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희궁자이 3단지 전용 84㎡는 지난 5월 26억원에 거래됐다. 현재 동일 평형의 매물 호가는 25억~28억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강북 지역 대장주 아파트로 불린다. 업계에서는 돈의문2구역 개발로 3단지 일부 동의 주거환경이 달라질 경우, 동별 조망과 일조량 차이에 따라 향후 집값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ks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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