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9.02 06:00
수색~광명 24.5㎞ 지하 고속철도 전용선로 추진
KTX 운행시간 9분 단축·운행 횟수 하루 36회 증가
수색·광명역 인근 아파트 잇따라 신고가
[땅집고] 서울 수색에서 경기 광명까지 지하 고속철도 전용선로가 들어선다. 이르면 2036년부터 KTX 운행 횟수가 대폭 늘고 서울역~광명역 구간 운행시간도 약 9분 단축될 전망이다. 서울과 광명을 오가는 광역 교통망이 한층 강화되면서 수색과 광명역 일대 주거지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색~광명 24.5km 구간에 KTX 전용선로를 건설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한. 총사업비 3조2330억원을 투입해 수색~서울~용산~광명 구간에 지하 고속철도 전용선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2036년 개통이 목표다.
현재 서울~광명 구간에서는 KTX뿐 아니라 일반열차와 전동차, 화물열차가 같은 선로를 이용한다. 속도가 서로 다른 열차가 하나의 선로를 공유하면서 KTX 운행시간을 줄이거나 운행 횟수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사업이 완료되면 KTX는 새로 건설되는 지하 전용선로를 이용하고, 일반열차와 전동차 등은 기존 선로를 이용하게 된다. 이에 따라 KTX 운행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열차 운행 횟수도 늘어나고 지연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다.
서울~광명 구간 KTX 운행시간은 약 9분15초, 행신~광명 구간은 약 17분30초 줄어들 전망이다. KTX 운행 횟수는 현재 하루 147회에서 183회로 36회 늘어나고 속철도 선로 용량도 하루 238회까지 확대된다.
수색역은 이미 수도권 지하철 6호선과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등이 지나는 교통 요충지다. 여기에 KTX 전용선로가 추가되면 서울 서북권과 수도권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 거점으로서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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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수도권 지하철 1호선 광명역은 KTX를 통해 전국 주요 도시로 이동하기 편리하지만, 광명역에서 경기 남부권으로 이동할 때는 환승이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광명역에서 지하철 4호선 라인 평촌·인덕원·과천 등 경기 남부권 주거지역으로 이동하려면 수도권 지하철 1호선 광명역을 이용한 뒤 금천구청역에서 환승해야 한다. 광명역이 KTX 역세권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서울 및 경기 남부권 출퇴근 수요를 모두 흡수하기에는 교통 연결성이 다소 아쉬웠던 이유다.
KTX 운행시간이 줄고 운행 횟수가 늘어나면 서울과 광명을 오가는 수요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광명역 인근 거주자가 KTX를 활용해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방식도 지금보다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교통망 개선 기대감은 이미 수색과 광명역 일대 주택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수색역 인근 ‘DMC롯데캐슬더퍼스트’ 국평기준 전용 84㎡는 지난달 13억88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DMC파인시티자이’ 동일평형도 이달 16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지난해 12월 거래가격이 11억50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41% 올랐다.
광명역 바로 앞 일직동 ‘광명역써밋플레이스’ 전용 84㎡는 지난달 14억원에 거래되며 지난달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광명역유플래닛데시앙’ 전용 84㎡는 지난 7월 15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12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억7000만원 오른 셈이다. 국토교통부 철도국 관계자는 “수색∼광명 고속철도 전용선이 건설되면 서울과 용산에서 운행하는 고속열차가 더 빠르고 자주 운행할 수 있게 된다”며, “평택~오송 고속철도 용량 확충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ks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