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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넘는다" 삼성물산, 여의도·목동 찍고 '수주 1위' 탈환 시동

    입력 : 2026.08.31 06:00

    삼성물산, 2조원 시범아파트 단독입찰
    목동신시가지 홀수 단지 재건축 집중 공략
    올해 수주 목표 13조원 상향, 현대건설보다 1조 많아
    도시정비 수주액 12년만에 1위 노려

    [땅집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조감도./서울시
    [땅집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조감도./서울시

    [땅집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올해 상반기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사업지를 잇달아 확보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여의도와 목동으로 정비사업 수주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여의도 핵심 사업장인 시범아파트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사실상 수의계약 가능성이 커졌다. 목동에서도 대단지 재건축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전에 뛰어들면서 여의도·목동 일대에서만 최소 7개 사업장 확보를 노린다.

    삼성물산은 올해 초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기존 7조7000억원에서 13조원으로 대폭 높였다. 지난해보다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올해 목표액은 현대건설의 12조원보다도 1조원 많다. 현대건설은 2019년 이후 정비사업 수주 1위를 지키고 있는데 삼성물산이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물산은 2014년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해 1위에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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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 입찰에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이 25일 진행한 이번 입찰에는 삼성물산만 입찰서를 제출해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았다. 사업비가 약 2조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장이라는 점에서 삼성물산의 단독 응찰은 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으면서 삼성물산과의 수의계약 가능성도 커졌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사업 가운데서도 규모와 상징성이 큰 핵심 사업장으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이미 여의도 재건축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앞서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으며,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 사업에도 단독으로 응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시범아파트까지 확보할 경우 여의도 주요 재건축 사업장에서 삼성물산의 영향력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목동으로도 수주 전선을 넓힌다. 삼성물산이 수주를 추진하는 사업장은 목동신시가지 13단지를 비롯해 5단지, 9단지, 1단지 등이다. 이 가운데 목동13단지는 다음 달 7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은 대규모 정비사업이 한꺼번에 추진되고 있어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목동에서 복수의 사업장 수주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여의도와 목동을 묶어 서울 서남권의 핵심 재건축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여의도에서는 대교·목화·시범 등 핵심 사업지를 확보하거나 수주를 추진하고, 목동에서는 사업성이 높은 대단지를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뛰어드는 전략이다.

    [땅집고] 삼성물산 사옥./연합뉴스
    [땅집고] 삼성물산 사옥./연합뉴스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에도 서울 주요 재건축 사업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수주 행보를 이어갔다. 대치쌍용1차, 압구정4구역, 신반포19·25차, 방배신삼호, 개포우성4차 등 강남·서초권 주요 사업지를 잇달아 확보했다.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4조7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상반기에만 하반기 여의도와 목동에서 추가 수주에 성공할 경우 연간 목표 달성에도 상당 부분 가까워질 수 있다.

    눈에 띄는 점은 대부분 사업장에서 경쟁입찰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상반기 확보 사업지 가운데 경쟁입찰이 성립한 곳은 신반포19·25차가 유일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물산이 브랜드 경쟁력과 자금력 등을 앞세워 사업장별로 단독 응찰 또는 수의계약 방식의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건설업계 전반의 선별 수주 기조 속에서도 삼성물산은 수주 목표액을 대폭 상향하고, 대형 사업장에서 잇달아 수의계약을 맺으며 일감을 휩쓰는 모양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상반기에는 강남·서초 핵심 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주고를 쌓았다면 하반기에는 여의도와 목동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모습”이라며 “사업 규모가 큰 대단지 위주로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어 실제 확보 물량에 따라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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