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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물건 팔던 다이소, 강남 재패…가로수길 이어 청담동까지 출점

    입력 : 2026.08.30 06:00

    다이소, 가로수길·청담동 잇따라 출점
    1년 새 강남3구 매장 두 배 증가
    10% 가까운 영업이익률 기록

    [땅집고] 다이소 매장 사진./연합뉴스
    [땅집고] 다이소 매장 사진./연합뉴스

    [땅집고] 오프라인 상권 침체 속에서도 5000원 이하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강남 핵심 상권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높은 공실률로 고전하던 가로수길에 이어 청담동까지 매장을 잇따라 내며 강남 3구 매장 수를 1년 만에 두 배 이상 늘렸다. 저가 생활용품을 앞세운 다이소가 오히려 임대료가 가장 비싼 강남 상권에서 외연을 빠르게 넓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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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성다이소는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724㎡ 규모의 ‘신사가로수길점’을 오픈했다. 가로수길은 한때 국내 대표 상권으로 꼽혔지만 코로나19 이후 공실이 크게 늘면서 상권 침체의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돼 온 곳이다. 이어 지난 21일에는 강남구 도산대로에 1194㎡(361평) 규모의 ‘청담도산공원점’을 새로 열었다. 다이소는 두 곳 모두 건물을 임차해 사용한다.

    명품·패션 브랜드 중심의 강남 상권에서 다이소의 대형 출점이 이어지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가로수길과 청담동은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료와 고급 소비 이미지 때문에 다이소와 같은 초저가 유통 매장이 자리 잡기 쉽지 않은 상권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다이소는 최근 강남권에서 빠르게 점포를 늘리고 있다. 현재 강남 3구에 위치한 다이소 매장은 총 49개로 파악된다. 강남구가 19개로 가장 많고 송파구 19개, 서초구 11개다. 지난해 9월 기준 21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1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셈이다.

    이 같은 강남권 출점 확대 배경에는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자리 잡고 있다. 다이소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체 매장의 해외카드 결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0% 증가했다. 해외카드 결제금액 증가율은 2023년 130%, 2024년 50%, 2025년 60%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장 내 K-푸드와 K-뷰티 제품이 외국인 관광객 필수 쇼핑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강남 주요 상권이 새로운 출점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강남은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방문하는 상권으로, 앞으로 관광객을 비롯해 유동인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매장을 오픈했다”고 했다.

    다이소의 실적 상승세도 가파르다. 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3% 증가한 4조 5363억 원, 영업이익은 19.2% 늘어난 442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75%로, 10%에 육박하는 높은 수익성을 과시했다. ‘1000원짜리 상품’을 판매하는 저가 유통업체라는 이미지와 달리 상당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다이소의 강남권 출점 확대가 단순히 매장 수를 늘리는 차원을 넘어 상권 변화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에는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명품·패션·외식 브랜드가 강남 핵심 상권을 채웠다면,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과 가성비 소비자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다이소 같은 브랜드도 핵심 입지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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