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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폭탄 맞던 오산 '이 아파트', GTX-C 호재 타고 돌연 실검 1위

    입력 : 2026.08.28 10:50

    [실검 1위 이 단지] 오산 헤리티지 자이 1단지

     
     

    [땅집고] 한 달 전 분양에 나섰다가 경쟁률이 0.39대 1에 그치면서 ‘미분양 폭탄’을 맞았던 경기 오산시 한 아파트에 돌연 수요자 눈길이 쏠리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부동산 커뮤니티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 단지 자리를 지키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이 단지는 경기 오산시 양산동에 들어서는 ‘오산 헤리티지 자이 1단지’. 지하 2층~지상 11층, 13개동, 총 1069가구 규모 대단지다. 하나자산신탁이 관리형토지신탁으로 참여해 2029년까지 약 19만㎡규모로 조성하는 양산4지구 도시개발구역에 들어서는 공동주택 단지 중 하나다.

    오산시 일대를 지나는 지하철 노선은 현재 1호선 한 개 뿐이다. 그래서 전철역을 낀 아파트가 대장주로 통하는데, 이 단지는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1호선 병점역까지 걸어서 20분 저옫 걸리는 비(非) 역세권 입지인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더불어 국민평형인 전용 84㎡(34평) 분양가가 최고 7억9400만원으로, 인근 ‘세마e편한세상’(2010년·1646가구) 실거래가가 5억원을 넘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비싸게 느껴진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업 주체는 이 단지가 이미 아파트가 입주해 생활권이 어느 정도 형성돼있는 세마2지구와 맞붙어있고, 인근에 화성병점복합타운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호재 등을 내세워 분양에 나섰다.

    [땅집고] 경기 오산시 양산동 ‘오산 헤리티지 자이 1단지’ 위치. /분양 홈페이지
    [땅집고] 경기 오산시 양산동 ‘오산 헤리티지 자이 1단지’ 위치. /분양 홈페이지

    하지만 ‘오산 헤리티지 자이 1단지’는 올해 최초 분양 당시 대거 미분양됐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 진행한 이 단지 1순위 청약에서 총 958가구에 대한 입주자를 모집한 결과, 453명만 청약하면서 경쟁률이 0.39대 1에 그쳤다. 전체 아파트의 3분의 1이 미분양된 셈이다. 비슷한 시기 청약을 받았던 같은 브랜드 2단지 역시 706가구 모집에 43명이 청약 접수해 경쟁률 0.06대 1로 저조했다.

    이랬던 ‘오산 헤리티지 자이 1단지’가 돌연 실시간 검색 순위 1위 아파트에 오르면서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화성시가 단지 인근 병점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개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GTX-C 노선에 병점역이 추가되는 경우 화성시 남부권 교통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한 화성특례시가 사업비 중 약 303억원을 부담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호재가 확실시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것.

    실제로 병점역까지 도보 10분여 거리에 있는 경기 화성시 병점동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2021년·2666가구) 집값 상승세에 불이 붙은 분위기다. 지난해 8월 중순까지만 해도 이 아파트 84㎡ 21층 주택이 7억500만원에 거래됐는데, GTX-C 호재가 퍼진 후 가격이 점점 오르더니 올해 8월에는 같은 21층이 9억2500만원에 팔리는 등이다. 불과 1년여 만에 집값이 31% 넘게 오른 것이다.

    [땅집고] 2023년 GTX-C 노선 병점역 정차 시 수혜 단지로 꼽혔던 경기 화성시 병점동 '병점아이파크캐슬' 단지에 붙었던 현수막. /온라인 커뮤니티
    [땅집고] 2023년 GTX-C 노선 병점역 정차 시 수혜 단지로 꼽혔던 경기 화성시 병점동 '병점아이파크캐슬' 단지에 붙었던 현수막. /온라인 커뮤니티

    행정구역상 화성시는 아니지만,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로부터 직선 200m 거리로 가까운 신축 대단지인 ‘오산 헤리티지 자이 1단지’에도 지역 수요자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지난달 청약에선 대거 미분양됐지만, 갑자기 GTX-C 병점역 개통 호재가 화두에 오르면서 추후 진행하는 선착순 판매나 무순위 청약 등에 수요가 유입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호갱노노에 네티즌들은 “단지 세대수도 많고 병점역과 가까워 좋았다, 제가 직접 걸어보니 병점역 이용이 편리한 것 같다”, “미분양 아파트라 아직 좋은 호실이 많이 남아있겠지 했는데 막상 내가 원하는 타입과 방향이면서 20층 이상 주택을 찾으니 선택 폭이 좁더라, 하루라도 빨리 가서 계약할 걸 후회했다”, “주말에 다시 (견본주택에) 가보니 손님들이 엄청 많더라”라는 등 후기를 쏟아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GTX-C 노선에 병점역을 추가로 개통하는 안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앞으로 국토교통부 승인과 행정안전부 투자심사 등 핵심 절차가 남아 있는 것. 더불어 GTX-C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비 문제로 협의를 이어가느라 노선 첫 삽도 뜨지 않으면서 개통일이 최소 2030년 이후로 밀린 점도 감안해야 한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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