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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속도' 여의도 대교, 조합 설립 2년 7개월 만에 오는 10월 이주

    입력 : 2026.08.25 10:47

    [땅집고]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교아파트. /조선DB

    [땅집고] 서울 여의도에서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빠른 대교아파트가 오는 10월 이주 절차에 돌입한다. 2024년 1월 조합을 설립한지 불과 2년 7개월 만에 이주를 시작해 ‘역대급 추진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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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교아파트 조합은 최근 조합원들에게 이주 일정이 올해 10월 1일부터 2027년 3월 31일까지 총 6개월로 계획됐다는 안내 문자를 송부했다.

    여의도 일대에서 신속통합기획 1호 사업지로 이름을 알린 대교아파트는 1975년 준공한 기존 최고 12층, 4개동, 총 576가구를 재건축을 통해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 총 912가구 대단지로 새로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공은 삼성물산이 맡았으며 새 단지명은 ‘래미안 와이츠’다. 조합은 용도지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는데 성공했고 용적률은 469.99%를 적용받는다.

    업계에선 여의도 대교아파트가 역대급 재건축 신화를 쓰고 있다고 평가한다. 2024년 1월 조합 설립 이후 1년 7개월 만인 지난해 8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은 뒤 올해 5월 재건축 사업에서 사실상 마지막 인허가 단계로 ‘8부 능선’이라 불리는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통과하고, 오는 10월 이주 및 철거 절차를 밟게 되면서 정점을 찍은 것. 통상 재건축 추진 단지마다 조합 설립부터 이주까지 최소 10년 이상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재건축 속도가 3배 정도 빠른 셈이다. 여의도 일대를 통틀어서도 현재 대교아파트가 사업 속도 측면에서 1등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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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집고] 삼성물산이 서울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제안한 '래미안 와이츠' 투시도./삼성물산

    비결이 뭘까. 대교아파트가 이른바 ‘오세훈표 정비사업’으로 통하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제도를 이용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가 기존 재건축·재개발 현장마다 별도로 진행하던 정비계획과 지구단위계획을 동시에 수립하고, 교통·건축·환경심의 역시 통합해서 진행하도록 지원한 것.

    더불어 대교아파트의 경우 서울시가 초고령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요구했던 단지 내 데이케어센터를 적극 수용했던 것도 주효했다는 의견이 있다. 재가노인복지시설인 데이케어센터는 통상 부동산 시장에서 기피 시설로 통해, 서울시와 정비사업 현장이 설치 여부를 두고 수 년 동안 갈등을 빚으면서 사업이 밀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대교아파트 조합은 이 시설을 받아들이는 대신 용적률 기존 440%에서 약 470%까지 상향하는 인센티브를 얻어내면서 재건축 속도와 사업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대교아파트는 조합은 이주 일정에 이어 조합원들에게 ‘이주개시 및 신탁등기 안내’를 공지하면서 기본 이주비 대출 신청과 신탁등기 관련 서류 등을 이달 31일부터 오는 9월 5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기본 이주비 대출 한도는 최대 6억원이며, 대출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 6개월 변동에 가산금리 1.0%포인트를 얹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실제 적용금리는 대출 실행일을 기준으로 결정한다. 추가 이주비 대출은 재건축 시공을 맡은 삼성물산이 추후 안내할 계획이다.

    앞으로 대교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을 마치고 ‘래미안 와이츠’로 탈바꿈하면, 여의도 일대에 들어서는 첫 ‘래미안’ 브랜드 단지가 된다. 현재 여의도에 입주한 준공 10년 이내 신축 아파트는 ‘브라이튼여의도’가 유일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중 국민평형인 전용 84㎡(34평) 47층 주택이 올해 4월 43억원에 거래되면서 해당 주택형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이 가격을 고려하면 앞으로 ‘래미안 와이츠’ 역시 84 ㎡기준 40억~50억원을 호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돈다.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는 “여의도 대교아파트는 긴 정체를 깨고 여의도 정비사업의 새 역사를 쓰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최상의 직주근접성과 한강벨트의 가치 상승세를 고려할 때, 재건축 완료 후 여의도의 위상은 지금과 전혀 다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의 우호적인 인허가 기조에 발맞춰 인접 단지들의 사업까지 속도감 있게 연계되는 경우 막대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했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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