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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평 10억? 안 사요" 미분양 광명 '그 아파트', 국평 20억 시대로

    입력 : 2026.08.25 06:00

    철산자이 1년 반 새 50% 상승
    서울 접근성에 신축·재건축 기대감까지
    도심 속 재건축에 교통문제는 여전

    [땅집고] 2023년 개봉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배경이 된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헤리티지자이'의 현재 모습. /CGV, 강태민 기자

    [땅집고] 지난 2023년에 개봉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촬영지였던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헤리티지자이’. 이달 국민평형 전용84㎡가 20억 1000만원에 매매 약정서가 작성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광명시도 ‘20억 클럽’에 공식 입성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해당 단지는 철산주공 8·9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2022년 말 일반분양 청약 당시만 해도 전용59㎡가 7억 3000만~8억 1000만원, 전용84㎡가 9억 3600만~10억 4900만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이 때문에 당시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높은 분양가에 1순위 청약 경쟁률은 0.97대 1로 미달이 났다. 무순위 청약을 거치고도 일반분양 1631가구 중 500여 가구가 남아 선착순 분양을 진행했고 그제서야 완판됐던 단지다. 그런데 약 4년 만에 가격이 2배 이상 뛰었다.

    이처럼 광명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서울과 맞닿은 입지에 신축 대단지 입주가 이어지는 데다 재건축 추진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주요 아파트 가격이 잇따라 20억원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서는 모습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광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7% 상승했다. 경기 전체 상승률(0.15%)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광명 집값을 끌어올리는 가장 큰 요인은 서울 접근성이다. 광명동 일대에서는 수도권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해 종로·광화문 등 도심업무지구(CBD)로 이동할 수 있고, 특히 철산동은 7호선을 통해 강남권(GBD)까지 한 번에 접근이 가능하다.

    다만 교통 문제 등 고민은 변수다. 광명시 일대 재건축으로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상황에서 서울 출퇴근 수요까지 급격히 늘면서, 안양천로·서부간선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망이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실제로 지역 커뮤니티에는 “아침에 광명 빠져나가는게 너무 헬이다”, “철산동 부근에서 사고 한번 나면 경륜장부터 정체가 있다”, “재건축이 활발해서 인지 보행자 통행로로 사용되어야 하는 공간에 공사장 관계자 차량이 장시간 주차되어 있어 통행이 불편하다”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도 가격 상승은 이어질 전망이다. 신축 대단지 입주 역시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5월 입주한 철산동 ‘철산자이더헤리티지’ 전용84㎡는 지난해 1월 13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6일에는 19억 2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달 21일에는 20억 1000만원 수준의 매매 약정서가 체결되면서 거래가 사실상 성사될 것으로 내다본다.

    [땅집고] 경기 광명시 철산동 일대의 모습. /강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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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노후 단지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정비사업이 추진되면서, 향후 주거환경 개선과 신축 공급에 대한 기대가 가격에 반영되는 분위기다.

    1997년 입주한 구축 단지 광명동 ‘광명한진타운’ 역시 전용84㎡가 지난달 19일 10억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철산동 ‘도덕파크타운’ 전용49㎡도 지난달 16일 8억 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1년 전 5억 6000만원 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2억 6000만원이 뛰었다.

    국내 최대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스터디’에서는 “광명도 국평 20억원 시대를 열었다”, “30억원 이하 아파트도 키맞추기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과거처럼 강남권 집값이 조정받으면 중위권 지역 아파트 가격도 함께 떨어지는 흐름은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전과 다르게 현재 서울·수도권 핵심 지역의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미화 다올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철산자이더헤리티지는 이미 입주가 이루어진 신축 대단지이지만 아직 이전고시 및 등기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향후 관련 절차가 완료돼 등기가 이루어지고 대출이 가능해진 이후 시장에서 이 아파트 가격이 어떻게 평가될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s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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