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8.25 06:00
구리 묶자 남양주 다산 튀었다
국민평형 13억 돌파, 15억 넘보나
[땅집고] 남양주 다산신도시 집값이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서울에 이어 인접 지역인 경기 구리시까지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비규제지역인 남양주 일대로 매수 수요가 이동하는 모양새다. 특히 서울 지하철 8호선 다산역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대단지의 전용면적 84㎡가 잇따라 12억원을 넘어 13억원대까지 올라서면서 15억원 돌파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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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주시 다산동 ‘다산자이아이비플레이스’ 전용 84㎡는 지난달 30일 13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평형 역대 최고가 거래다. 올 상반기 11~12억원 선에서 거래되던 가격이 13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이다. 다산동의 다른 대단지도 상승세다. ‘다산롯데캐슬’ 전용 84㎡는 이달 9일 11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1년 전만 해도 8억원대 중반에서 거래되던 주택형이 1년 사이 3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다산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는 배경에는 잇따른 규제지역 확대에 따른 ‘풍선효과’가 꼽힌다. 정부는 지난 6월 말 경기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를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까지 적용했다. 규제 효력은 7월부터 시작됐다. 특히 구리시가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동시에 묶이면서 인접한 남양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구리에서는 토허구역 지정으로 실거주 목적의 거래만 허용돼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사실상 어려워진 반면, 남양주는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다산신도시는 여기에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 개통으로 서울 강동·송파권 접근성이 개선된 데다, 신축 대단지와 역세권이라는 상품성을 갖추고 있어 규제 회피 수요가 몰리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시장에서는 다산의 전용 84㎡가 ‘15억원’이라는 가격선을 향해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수도권 주택은 시가 15억원 이하일 경우 주택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최대 6억원으로 설정돼 있다. 반면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 주택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한도가 낮아진다. 이 때문에 15억원을 기준으로 대출 가능 금액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매수자 입장에서는 15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선호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실제 대출 가능액은 소득과 기존 부채 등에 따른 DSR 등 개인별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남양주 아파트 매물도 감소하고 있다. 24일 아실에 따르면 남양주시 아파트 매매 매물은 1년 전 9991개에서 24일 기준 8216개로 약 17.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구리시가 강한 규제를 받으면서 인접한 다산으로 매수 문의가 넘어오는 분위기가 있다”며 “서울 접근성이 좋고 8호선 역세권인 데다 대단지·신축이라는 장점이 있는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