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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미아점 2200억에 팔린다…이지스, 철거 후 민간임대주택 개발

    입력 : 2026.08.21 07:30

    백화점 허물고 아파트 짓는다
    이지스, 롯데 미아점 2200억에 인수
    신도림·분당 이어 대형 리테일 용도 전환 속도

    [땅집고]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미아점을 매매가 2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롯데쇼핑

    [땅집고] 서울 강북구 롯데백화점 미아점이 문을 닫고 민간임대주택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약 2200억원에 롯데백화점 미아점을 인수해 기존 건물을 철거한 뒤 장기 일반 민간임대주택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롯데백화점 미아점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이지스가 제시한 매매가는 약 2200억원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매각 예정가격이 3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됐지만 실제 거래 가격은 이보다 약 800억원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롯데쇼핑은 지난 6월 첫 입찰을 진행했지만 매도자와 원매자 사이의 가격 눈높이가 맞지 않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이후 재입찰을 거쳐 이지스자산운용을 새 주인으로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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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북구 도봉로 62에 위치한 롯데백화점은 대지면적 7372㎡, 연면적 7만3147㎡ 규모로 지하 7층~지상 10층 건물이다. 용도지역은 준주거지역이다. 지난해 말 공시지가 기준으로 토지 2226억원, 건물 581억원 등 합계 금액만 2817억원이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과 가깝고 길음·미아뉴타운 등 대규모 주거지역을 배후에 두고 있다.

    롯데쇼핑은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미아점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7월 CBRE코리아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공동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롯데쇼핑은 2024년에도 미아점 옥외 주차장 부지를 약 200억원에 매각했다. 당시에도 미아점의 실적 부진과 롯데그룹의 비영업자산 구조조정이 맞물린 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 건물을 철거하고 장기 민간임대주택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백화점 건물을 그대로 활용하는 리모델링 방식이 아니라 기존 건물을 허물고 토지의 용도를 사실상 주거 중심으로 재편하는 셈이다.

    특히 이번 거래는 이지스자산운용이 백화점이라는 전통적인 리테일 자산을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세 번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이지스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내 옛 현대백화점 점포를 오피스와 리테일이 결합된 복합시설로 바꾸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의 옛 백화점 공간을 대규모 오피스 중심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약 4900억원 규모의 본PF 조달을 마치고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새 건물의 명칭은 이지스자산운용의 오피스 브랜드 ‘타임워크(Timewalk)’를 적용해 ‘타임워크 웨스트(Timewalk West)’로 정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의 옛 롯데백화점 분당점도 이지스가 오피스 중심의 복합시설로 바꾸고 있다. 지난 3월 폐점한 롯데백화점 분당점은 ‘타임워크 분당’으로 재조성되며, 연면적 약 7만7720㎡ 가운데 업무시설이 5만1483㎡로 전체의 66.2%를 차지한다. 나머지 2만6237㎡는 리테일 공간으로 구성된다. 리모델링은 2028년 10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신도림과 분당에서는 백화점 공간을 오피스로 바꾸고, 이번 미아점에서는 주거시설로 전환하는 셈이다. 단순히 백화점의 영업 종료에 그치지 않고 대형 리테일 시설을 주거·업무시설 등 새로운 용도로 재편하는 ‘컨버전(용도 전환)’ 전략을 이지스가 잇따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단계로 실제 개발 규모와 세대수, 사업 방식 등 구체적인 개발 계획은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확정될 것이다”고 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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