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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보상에 전동차까지 말썽…신안산선, 2030년 개통도 '불투명'

    입력 : 2026.08.19 06:00

    공정률 72% 그쳐…공사 사고·보상·인허가 지연 겹쳐
    전동차 공급사 교체까지…수도권 서남부 교통망 차질

    [땅집고] 올해 6월 기준 신안산선 3공구 공사 추진 현황. /넥스트레인

    [땅집고] 경기 안산·시흥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잇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개통이 당초 목표였던 2026년을 넘겨 2030년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토지 보상과 인허가 지연에 이어 공사장 사고, 전동차 공급 차질까지 겹치면서다. 신안산선 개통을 전제로 추진하던 경기 서남부 지역의 추가 역사 신설과 노선 연장 사업도 줄줄이 영향을 받고 있다.

    18일 철도·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안산선은 현재 개통 시기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신안산선은 경기 안산 한양대역에서 시흥·광명 등을 거쳐 서울 여의도를 연결하는 수도권 서남부 핵심 광역철도다. 개통하면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이동 시간이 30분대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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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안산선은 당초 2025년 4월 개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토지 보상과 관계기관 인허가, 지장물 이전 등이 늦어지면서 개통 목표가 2026년 12월로 한 차례 연기됐다. 이후 지난해 4월 경기 광명시 일직동 공사 현장에서 터널 붕괴 사고가 발생했고, 같은 해 12월 서울 여의도역 공사 현장에서도 철근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나면서 일정이 다시 흔들렸다.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신안산선 공정률은 72%다. 건설업계에서는 남은 공사에 안전진단과 보강 공사, 공정 재조정까지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 개통 시점이 2030년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전동차 공급 문제도 변수다. 신안산선 사업 시행자 측은 2019년 다원시스와 전동차 제작·공급 계약을 맺었지만 차량 납품이 지연되자 올해 초 계약을 해지했다. 계약 규모는 1138억원이었다.

    이후 현대로템이 새 전동차 공급사로 선정됐다. 계약상 차량 납품 기한은 2028년 12월 말이다. 전동차가 납품된 뒤에도 본선 시운전과 종합시험운행, 안전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차량 공급만 놓고 봐도 2026년 개통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철도업계에서는 전동차 제작과 시험운행에 필요한 기간을 감안하면 공사가 예상보다 빨리 정상화되더라도 실제 영업 운행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와 차량 공급이 동시에 늦어진 만큼 2030년 개통 역시 확정된 일정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신안산선 본선이 늦어지면서 안산시가 추진 중인 후속 교통 사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안산시는 신안산선 자이역 신설과 대부도 연장, 한양대역 출입구 추가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본선 개통 일정 자체가 불투명해지면서 사업성 검토와 관계기관 협의 등 후속 논의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땅집고] 신안산선 노선도 /땅집고DB


    신안산선과 연계된 다른 철도 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월곶판교선은 시흥시청~광명역 구간 약 9.8㎞를 신안산선과 함께 사용한다. 서해선 일부 구간과 차량기지 진입 선로도 신안산선 사업과 맞물려 있다. 신안산선 공사가 장기화하면 수도권 서남부 철도망 구축 일정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안산선은 안산·시흥·광명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에서 서울 도심 접근성을 크게 끌어올릴 핵심 교통망으로 꼽혀왔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과 도시개발도 잇따라 추진됐다. 개통 지연이 장기화할수록 해당 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뿐 아니라 신안산선을 전제로 짜인 각종 개발 사업 일정도 함께 밀릴 가능성이 크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특정 연도를 개통 시점으로 못 박기보다 공사 정상화와 차량 제작 일정을 먼저 확정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차량 납품과 시험운행, 공사 현장 안전 문제까지 남아 있어 추가 지연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했다.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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