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8.14 17:56 | 수정 : 2026.08.14 18:13
어린이정원 국한 아닌 용산공원 전체 대상 검토
"오염 정화·미군 협의 등 과제 많아"
[땅집고] “근처에 남산이라는 큰 공원도 있는데 굳이 용산공원을 건드려야 하나요” ,“ 청와대 개방당시 방문해보니 공터가 많이 있던데 청와대 공터에도 아파트를 지으면 되겠네요.” , “올림픽공원이랑 서울숲도 싹 밀고 임대주택 공급하는건 어떻게 생각해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용산공원 부지를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과 관련, 용산어린이정원에 국한하지 않고 용산공원 전체를 대상으로 부지 선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힘과 동시에 터져나온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김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성과 기자간담회에서 “어린이 정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용산공원 전체를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며 “미군 협의, 오염 정화, 국회 및 서울시와 용산구, 국방부 협의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공급을 위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전날 발표된 주택 공급 대책에 용산어린이정원이 포함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용산공원의 오염 정화와 미군과의 협의 등의 문제가 있었다”며 “국방부와 국회 등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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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김이탁 국토교통부 1차관은 “용산공원이 100만 평대이고 어린이정원은 9만 평 정도 된다”며 “100만 평이면 여의도 정도 규모의 어마어마한 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린이정원 외에 반환받은 부지들이 있다”며 “캠프킴도 하고 있지만 대사관 숙소 등 반환 부지들이 있다”고 했다. 미군 반환 부지를 활용할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특히 서울시가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방침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 데 대해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원칙적인 입장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오는 20일 목요일 오 시장과 면담을 갖고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용산공원 부지 내 주택 공급 구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은 용산공원 가장자리 역세권 등을 활용해 서울 내 총 107만 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으며, 이 중 10만 호는 용산공원 일부 및 주변 반환 부지를 통해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용산구 지역구를 지낸 권영세 의원은 “용산공원에 주택을 짓겠다는 것은 초월적 발상” 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고,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용산공원에 주택을 넣겠다는 개정안은 시대착오적” 이라고 비판하며 반대 대열에 합류한 바 있다.
한편, 용산공원 개발에 대해서는 반발 여론도 상당하다. ‘용산공원 지키기 주민 모임’은 지난 8일 어린이정원 인근에 근조 화환 300여 개를 설치했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바라본 남산 경관을 아파트가 가로막는 모습을 가상으로 구현한 ‘국중박 아파트뷰’ 이미지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ks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