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8.15 06:00
[땅집고] “제대로 당첨된 사람들은 무슨 잘못이 있어서 이런 불이익을 당해야 하나? 이번에 당첨됐는데 재추첨으로 당첨이 안 되면 그 피해는 누가 보상해주나?”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광진주 구의동에 위치한 ‘강변 스카이타워’ 공공지원 민간임대 청년안심주택 입주자 모집이 청약 접수 후 결과까지 발표하고도 당첨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면 취소를 통보했다. 기존 결과를 백지화하고 재추첨을 진행할 예정인데, 이달 말 입주를 준비하던 당첨자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이 단지는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공공의 지원을 받아 공급하는 역세권청년주택이다. 올해 2월 준공했으며, 총 174가구 중 85가구를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공급한다. 특별공급 18가구, 일반공급 67가구 등이다.
지난달 28일 최초 입주자 모집공고가 게시됐고, 4일부터 6일까지 청약 신청을 접수했다. 시행자는 8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9일부터 입주를 위한 서류를 제출받았다. 하지만 서류 제출 2일차인 지난 10일 당첨 취소 공고와 사과문을 올렸고, 당첨자들은 메일을 통해 취소 결과를 통보받았다.
당첨 취소 사유는 사업자가 최초 청약 때 신청자 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업시행자인 동인디앤씨에 따르면, 중복 접수 여부 확인을 위해 필요한 생년월일 정보를 반영하지 않았거나, 특별공급 대상자의 자산 등 배점 계산에서 착오가 발생해 후순위자가 당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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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자 측은 10일 뒤늦게 추첨 오류 사실을 확인하고 당첨 결과를 전면 취소했다. 시행자 측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기존 신청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재접수받은 뒤 19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기존 당첨자들의 반발이 심한 상황이다. 한 당첨자는 “최근 광진구 스카이타워 청년안심주택에 당첨됐는데 갑자기 ‘당첨자 선정 과정에서 의구심이 제기돼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오류가 있어 모든 당첨 결과를 취소하고 재추첨하겠다’는 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값비싼 서울 집값이 감당 안 돼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이런 실수를 하고도 메일로 사과한다는 한마디 보내고 재추첨을 한다니 황당하기 그지 없다”며 “기존 당첨된 사람들은 무슨 잘못이 있어서 이런 불이익을 당해야 하고, 이번에 당첨됐는데 재추첨으로 당첨이 안 되면 그 피해는 누가 보상해주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청년안심주택을 주관하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는 해당 단지 청약이 취소된 지난 10일부터 조사에 착수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당첨자 발표 이후 일정은 SH의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