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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현장 찾은 오세훈 "정비사업, 순증효과" 李 주장에 정면 반박

    입력 : 2026.08.12 09:20

    [땅집고]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서계·청파동 일대 정비 사업 현장을 찾아 현장 점검을 나섰다./뉴시스

    [땅집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 용산구 서계·청파동 일대 정비 사업 현장을 찾아 순증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재개발·재건축이 실제 주택 수를 늘리지 못한다’는 정부 입장을 다시 한번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용산구 서계·청파동 일대를 방문해 “대통령이 여기 와보면 (재개발·재건축에서 물량이 느는게 없다는 말이) 극명하게 잘못된 말씀이라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계·청파동은 1960년대 산업화·도시화 과정에서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이주한 주민들이 서울역 인근에 정착하며 형성된 대표적인 저층 주거지다.

    2007년 뉴타운 후보지로 지정됐던 이 지역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뉴타운 후보지에서 해제(2012년)됐고, 2017년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됐다. ‘감나무집’ ‘빌라집’ ‘은행나무집’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졌던 도시재생 거점시설도 운영이 중단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일대에서는 현재 신속통합기획 재개발과 모아타운 등 주민이 선택한 민간정비사업 7곳이 진행 중이다. 오 시장은 “서계·청파동은 기존 주택 멸실분을 제외하고도 1695가구가 순증하는 등 정비사업의 공급 효과를 보여주는 현장”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세대수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청파3구역을 제외한 6곳을 따져보면 기존 6393가구에서 8088가구로 주택이 26.5%가량 늘어난다.

    오 시장은 “대통령께서 잘못 알고 재개발·재건축에서 물량이 느는 게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여기 와 보면 극명하게 잘못된 말씀이라는 걸 알게 된다”며 “1700호 가까운 신규 주택이 순증 물량으로, 다시 말해 없던 주택이 이곳 청파동·서계동 일대에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부동산 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통상적으로 재건축의 경우는 가구 수가 늘어나는 경우들이 있긴 하지만, 평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그 역시 크게 많이 늘어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는데, 이를 반박한 것이다.

    오 시장은 “정비 사업은 절대로 적대시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유휴 부지가 부족한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순증 물량이 확보돼야 하고 주택 공급의 선순환이 마련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준공된 정비 사업 59곳에서 주택 수가 약 2만호가량 증가했다. 36.4%가량 늘어난 것이다. 서울시는 2031년까지 착공을 추진하는 253개 정비 사업에서는 총 31만호가 건설될 예정이며, 기존 주택 멸실분을 모두 반영해도 약 8만7000호, 39.2%가 순증할 것으로 분석했다.

    오 시장은 이날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좁은 골목, 가파른 경사 등을 걸으며 주거환경을 살폈다. 이어 청파2 재개발조합 사무실에서 재개발사업 조합장 등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들은 서울시의 이주비 융자 지원 등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현재 추진 중인 정비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힘써달라고 오 시장에게 강조했다.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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