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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차 잠실 리센츠, 632평 커뮤니티 변신…'45억 투입' 출처는?

    입력 : 2026.08.11 06:00 | 수정 : 2026.08.11 15:11

    잠실 리센츠, 18년 만에 최신식 커뮤니티 조성
    커뮤니티 고급화 바람 부는 잠실
    잠실 구축들의 '신축 따라잡기'

    [땅집고]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리센츠 아파트 커뮤니티센터가 공사를 마치고 20일 개장한다./입주민 제공

    [땅집고] 서울 송파구 잠실동 대표 아파트 중 하나인 잠실 리센츠가 대규모 커뮤니티시설을 새롭게 선보인다. 준공 18년 차 대단지 아파트가 신식 커뮤니티시설을 조성해 최근 입주한 신축 아파트와의 상품성 격차 좁히기에 나선 것이다.

    10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잠실 리센츠는 이달 20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커뮤니티시설 ‘라테라스’를 정식 오픈한다. 새롭게 조성된 라테라스에는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필라테스, 스크린골프, 카페, 도서관 등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규모다. 기존 면적은 약 759.6㎡(230평)였지만 이번 공사를 통해 총 2086.2㎡(632평) 규모로 확대했다. 기존에 방재실 등으로 활용하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에 걸쳐 조성했다. 단순히 노후 시설을 교체하는 수준을 넘어 대단지 아파트의 커뮤니티시설 자체를 신축 아파트 수준으로 끌어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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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공사에는 약 45억원이 투입됐다. 비용은 입주민들이 관리비를 통해 적립해온 장기수선충당금을 활용했다. 잠실 리센츠의 한 소유주는 “장기수선충당금은 엘리베이터 등 공동주택의 주요 시설을 보수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기존 시설의 증축이라는 개념으로 커뮤니티시설을 확충하는 데 활용했다”며 “커뮤니티시설은 주민복리시설에 해당하기 때문에 장기수선충당금을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커뮤니티시설 조성 사업은 2023년부터 추진됐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주민 설명회와 수차례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주민 의견을 수렴했고, 전체 입주민의 3분의 2 이상 찬성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해 4월 말 송파구청으로부터 행위허가를 받았으며, 지난해 7월 공사에 착수했다.

    [땅집고] 리센츠 아파트 커뮤니티센터 '라테라스'에는 피트니스센터, 필라테스, 스크린골프, 카페, 도서관 등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이 들어선다./입주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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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 리센츠뿐만이 아니다. 인근 잠실 엘스도 커뮤니티시설 확충에 나서면서 잠실 일대 구축 아파트의 ‘커뮤니티 고급화’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잠실 엘스 입주자대표회의는 올해 6월 커뮤니티센터 증축을 위한 행위허가 및 신고의 건을 최종 가결했다. 입주민 대상 동의 절차를 마친 뒤 현재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동의서를 받고 있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약 483.07㎡의 증축과 2103.20㎡ 규모의 용도변경을 포함해 총 2586㎡(783평) 규모의 커뮤니티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잠실 구축 아파트들이 커뮤니티시설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최근 신축 아파트와의 상품성 격차가 가격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잠실 일대에서는 최근 신축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고급 커뮤니티시설이 아파트의 핵심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잠실르엘과 잠실래미안아이파크 등 최근 입주한 신축 단지의 전용면적 84㎡는 최근 43억~45억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으며, 최고 실거래가는 4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잠실 리센츠와 잠실 엘스 등 구축 대단지의 전용 84㎡는 약 35억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리센츠는 2008년 준공한 556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잠실 엘스·트리지움과 함께 이른바 ‘잠실 3대장’으로 꼽힌다.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과 잠실역을 이용할 수 있고 한강과 석촌호수, 롯데월드몰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해 서울 대표 주거지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최근 신축 아파트들이 잇따라 입주하면서 상대적으로 오래된 주거시설과 커뮤니티시설이 구축 단지의 단점으로 부각됐다. 특히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사우나, 라운지, 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신축 아파트가 고가 주택 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구축 단지들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설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잠실뿐 아니라 주요 재건축·대단지 구축 아파트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재건축을 기다리는 동안 기존 단지의 시설을 개선해 주거 만족도와 상품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가 입지와 연식뿐 아니라 커뮤니티시설과 관리 서비스 등 주거 상품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재건축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대단지 구축 아파트의 경우 커뮤니티시설을 개선해 신축과의 상품성 격차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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