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8.10 06:00
[부동산 타임머신] '17억 현금' 베팅한 엑소 찬열…이대역 꼬마빌딩 지금 얼마?
[땅집고]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멤버 찬열이 사들여 화제를 모았던 서울 마포구 이대역 인근 꼬마빌딩의 가치가 침체된 주변 상권 분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찬열은 2019년 8월 서울 마포구 염리동 8-18번지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꼬마빌딩을 22억7000만원에 매입했다. 매입 당시 매매가 중 대출금 5억원을 제외한 17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납부했다. 찬열은 매입 7년이 지난 현재까지 보유 중이다.
해당 건물은 지하철 2호선 이대역 5번 출구에서 약 170m 떨어진 신촌로 대로변에 위치해 있다. 대지면적 128㎡(약 38.7평), 연면적 299㎡(약 90.4평) 규모로, 매입 당시 대지면적 기준 평당가(3.3㎡당)는 약 5860만원, 연면적 기준 평당가는 약 2510만원 수준이었다. 이 건물은 과거 2013년 15억9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찬열은 6년 만에 약 6억 8000만원 오른 가격에 인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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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대 및 신촌 일대 상권은 패션·뷰티 업종의 불황과 대학가 유동인구 변화 등으로 공실률이 커지며 상권 침체 우려가 이어져 왔다. 그러나 찬열이 매입한 빌딩은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견조한 시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인근 신촌로 대로변 부지의 시세를 감안할 때 해당 건물의 가치는 최소 3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 매입가 대비 7년 만에 10억원 안팎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치다.
이유는 단연 입지와 임대 구조다. 골목 안쪽 리테일 상가가 아닌 신촌로 대로변 초역세권에 입지한 데다, 변동성이 큰 일반 음식점이나 의류점 대신 전 층이 사무실 위주로 운영 주이다. 인근엔 마포더클래시, 마포프레스티자자이 등 신축 아파트가 들어섰다.
특히 찬열의 꼬마빌딩 매입 사례는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활용하기보다 대출을 최소화하고 자기자본을 크게 투입한 안정형 투자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당시 대출은 5억원으로 매입가의 약 22% 수준에 불과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무리한 영끌 대출 대신 대출 비중을 20% 낮추고 현금 투입 비중을 높여 금융 비용 부담을 없애고, 상권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대로변 오피스 입지를 선택한 것이 성공적인 투자 포인트”라고 평가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