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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아 관치금융' 논란 �돛� 임종룡 우리금융 '5등 금융사' 고착되나

    입력 : 2026.08.04 06:00

    <'만년 4등'도 빼앗긴 우리금융> ①
    우리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6090억원, NH농협금융에 이어 5위
    비은행 키워도 은행 역성장, '모피아' 임종룡 경영 능력 물음표

    [땅집고]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우리금융그룹

    [땅집고]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관치금융’ 논란을 뚫고 연임에 성공해 ‘만년 4등’ 꼬리표를 떼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오히려 지난 1분기에 이어 5등에 머무르는 굴욕을 씻어내지 못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달 24일 올해 2분기 순이익으로 1조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상반기를 통틀어서는 1조609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3.7% 증가했다. 계열사로 편입한 생명보험사와 1조원대 유상증자를 단행한 증권사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기여도가 1년 사이 3배가량 커진 영향이다.

    다만 우리은행의 순이익이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12% 가까이 줄어들며 금융그룹 본업 경쟁력이 약해진 것은 ‘옥에티’다. 그 여파로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에 이어 만년 4등이던 우리금융는 NH농협금융지주에도 밀려 올해 상반기를 5위로 마무리하게 됐다.

    ◇ 비은행 비중 22%까지 늘었지만, 은행은 11.9% 역성장

    올해 상반기 우리금융은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이 돋보였다. 7월 이사회를 통해 완전자회사 편입이 확정된 동양생명은 상반기 순이익 91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약 820억원 대비 12.2% 증가한 수치다. 그외에도 우리카드는 945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은 769억원으로 각각 22.1%, 14.9% 늘었다.

    출범 1년을 넘긴 우리투자증권은 24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247억원 성장했다. 지난 5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규모를 2조2000억원까지 늘려 업계 11위 수준으로 올라섰다. 내년에는 추가 1조원 증자를 계획하고 있어 종합투자사업자 인가를 통해 수익 증대를 위한 기초 체력을 키우고 있다.

    그 덕분에 우리금융은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 기여도가 22.3%까지 올라갔다. 작년 상반기 6.9%였던 점을 고려하면 비약적인 성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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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 1조373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조5580억원 대비 11.9% 줄었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3조8530억원에서 4조1170억원으로 6.9% 늘었으나, 비이자이익이 6600억원에서 3930억원으로 40% 이상 줄어든 탓이다.

    우리은행은 5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로 역성장했다. 신한은행은 2조2867억원에서 2조4765억원으로 8.3% 성장했고, KB국민은행은 2조1876억원에서 2조2254억원(1.7% 증가), 하나은행은 2조851억원에서 2조1211억원(1.7% 증가)으로 늘었다. NH농협은행은 1조1879억원에서 1조1629억원으로 2.1% 감소했지만, 오히려 우리은행과 격차는 벌어졌다.

    그 여파로 5대 금융지주 순위에서 우리금융은 지난 1분기에 이어 5위 자리를 유지했다. ▲KB금융 3조8846억원 ▲신한금융 3조4427억원 ▲하나금융 2조4029억원 ▲NH농협금융 1조7791억원 ▲우리금융 1억6090억원 순이다.

    [땅집고] 우리금융그룹 사옥./우리금융그룹

    ◇ ‘관치금융’ 임종룡 2기, ‘만년 4등’도 감지덕지

    1959년생인 임종룡 회장은 대표적인 ‘모피아’(Mofia) 출신 인사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나선 뒤 기획재정부 요직을 거쳤다. 이명박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제1차관, 박근혜 정부에서 NH농협금융지주와 금융위원장을 역임했다. 윤석열 정부 때는 국무총리 후보로도 거론된 바 있다.

    그 때문에 임 회장은 2023년 3월 우리금융지주에 취임할 당시 이른바 ‘관치금융’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우리금융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어 “NH농협금융 회장 당시 사외이사에 정부 고위 관료 추신 친분 인사를 임명해 구설에 오른 사람”이라며 “과거 정부의 모피아 출신으로 라임펀드 등 대규모 사모펀드 규제 완화를 시작한 주범”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임 회장은 관치금융 논란에도 회장직에 오른 만큼 실적으로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았다. 생보사 인수, 증권사 출범을 통해 종합금융회사의 형태를 갖췄으나, 타 금융그룹과 경쟁에서 밀려나 그나마 유지하던 4등 자리도 빼앗기고 말았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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