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8.03 11:27
[단기임대 입지분석] 용산구 이태원·한남·신용산 일대
외국인 관광객과 주재원 장기 체류 많아
시청 등 도심 가깝고 상권·기업도 밀집
원룸도 월 160만~320만원 임대료 받아
[땅집고] “다국적 상권과 고급 주거지, 핵심 업무지구가 한데 모여 있어 비교적 고가이면서 장기 체류 수요층이 두꺼운 편입니다.”
서울 용산구는 단기 임대 시장에서 외국인 주재원과 관광객, 국내 업무 출장 수요가 동시에 형성되는 대표 지역으로 꼽힌다. 먼저 이태원과 경리단길·해방촌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한남동과 용산역 일대 밀집한 기업체와 외국 대사관을 찾는 외국 주재원과 임원, 국내 지방 출장객도 꾸준하다.
단기임대 플랫폼 단단홈즈 관계자는 “용산구는 입지적으로 시청·광화문·서울역 등 서울 도심 진입이 쉬워 단기 체류 수요가 탄탄한 곳”이라며 “상대적으로 체류 기간이 길고 객단가도 높은 편”이라고 했다.
◇한남동은 외국 주재원, 용산역은 지방 출장자 수요 많아
용산구 일대 단기임대 시장은 크게 3개 권역으로 나뉜다. 먼저 한남동은 외국 대사관 거리, 고급 주택가, 리움미술관 등 문화시설이 밀집해 외국 기업 임원과 외교관 등 장기 체류자 선호도가 높다. 2주 이상 수개월까지 이어지는 고단가 예약이 적지 않다.
지하철 용산역과 신용산역 일대는 아이파크몰, 아모레퍼시픽·하이브·엘지유플러스 등 대형 오피스가 많아 출장과 프로젝트성 업무 체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촌동과 삼각지 일대는 실거주 목적의 기업 출장자 등 장기 체류가 많은 편이다. 상권이 탄탄한 이태원과 해방촌 일대는 외국인 관광객이 핵심 수요층으로 꼽힌다.
용산구는 교통도 강점이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KTX가 지나는 용산역, 4호선 삼각지역과 신용산역, 6호선 이태원·한강진·녹사평·삼각지역이 촘촘히 연결되어 있다. 또 강남·도심·여의도 접근은 모두 30분 이내에 가능하다.
단단홈즈 관계자는 “용산구는 생활 인프라도 국제 수요에 적합하다”면서 “다국적 음식점과 카페는 물론 국립중앙박물관, 노들섬, 한강공원 등 문화·여가 시설이 풍부하다”고 했다. 영어 소통이 가능한 상권과 비교적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주거 환경도 외국인 이용객에게 장점으로 꼽힌다.
◇원룸 월 이용료 160만~360만원대…투룸은 최고 520만원
공급 측면에서 보면 한남동은 고급 주거지 특성상 단기임대 매물이 많지 않고 가격도 높은 편이다. 반면 이태원·해방촌 일대는 다세대주택과 원룸, 용산역·신용산역 일대는 신축 오피스텔 공급이 많다. 삼각지·효창·이촌권은 오피스텔과 소형 아파트가 매물로 나온다.
단단홈즈에 등록된 공개 매물을 보면 고급 인테리어와 프라이버시를 강조한 공간, 영문 안내 등 외국인 이용객을 고려한 서비스가 예약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꼽힌다.
공개된 매물 기준 월 환산 임대료는 한남·이태원 핵심권 소형 원룸·오피스텔이 200만~360만원, 용산역·신용산역 일대는 190만~320만원, 이촌·서빙고·삼각지·효창권은 160만~300만원 수준이다. 고급형이나 투룸은 입지와 컨디션, 한강 조망 여부 등에 따라 300만~520만원 이상까지 형성된다.
다만 초기 인테리어와 가구, 운영 비용이 많이 들어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이태원 상권은 야간 소음으로 인한 민원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예약 전 충분한 안내가 필요하다.
단단홈즈 관계자는 “용산은 저가 회전형 시장이 아니라 품질과 프라이버시를 기반으로 높은 객단가를 유지하는 지역”이라며 “높은 진입 장벽만큼 이용객 특성에 맞춘 공간 구성과 서비스 품질이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했다. /ks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