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7.31 16:49
1975년생 여의도 한양아파트
관리처분인가 확정…10~11월 이주 착수
[땅집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지난 30일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지난 5월 29일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한양아파트는 대교아파트에 이어 여의도에서 두 번째로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재건축 단지가 됐다.
1975년 준공된 한양아파트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42번지 일대 3만6363.3㎡ 부지에 최고 57층, 992가구 규모의 초고층 복합단지로 재탄생한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2단계 종상향이 이뤄지며, 용적률은 599%가 적용된다.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는 지식산업센터를 비롯해 오피스텔 60실,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아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적용하며, 사업시행자는 KB부동산신탁이다.
정비사업운영위원회와 KB부동산신탁은 이번 관리처분인가를 바탕으로 오는 10~11월 이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 철거 등 제반 절차를 거쳐 2027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한양아파트는 2단계 종상향을 수반하는 초고층 복합개발사업으로, 일반적인 아파트 재건축보다 권리관계와 인허가 검토가 복잡한 사업으로 인식되어져 왔다.
관리처분인가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토지등소유자의 자산평가와 분담금, 신축 주택 배분 등을 최종 확정하는 절차다. 사실상 마지막 인허가 단계로 꼽히며, 인가 이후에는 이주와 철거, 착공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사업 추진 속도를 가늠하는 분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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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아파트는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삼부아파트 사이 한강변에 있다. 수도권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9호선·신림선 샛강역, 5호선 여의나루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 교통 여건이 편리하다. 여기에 올림픽대로와 원효대교 접근성도 좋다. 여의도초·여의도중·여의도여고·여의도고 등 학군을 갖췄으며, 더현대서울, IFC몰, 이마트,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등 생활 인프라가 가깝다.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양아파트 전용 105㎡는 지난해 5월 2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2023년에는 같은 면적이 16억~18억원 수준에 거래됐던 점을 고려하면 약 2년 만에 최대 84%가량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셈이다. 박원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정비사업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정비사업위원회와 신탁사가 사전타당성 검증 단계부터 꼼꼼하게 준비한 결과가 이번 관리처분인가로 이어졌다”며 “남은 절차도 차질 없이 추진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양아파트는 2017년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을 받았다. 민간 재건축을 원하는 주민과 재건축을 반대하는 주민 간 갈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하다가 지난 2022년 전체 주민 75% 동의로 신탁방식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KB부동산신탁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ks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