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7.28 09:16
한남4구역 조합원 분양 신청 '대형 쏠림'
일반분양은 전용 84㎡ 이하 위주로 나올 듯
[땅집고] 서울 용산구 한남재정비촉진구역 내 핵심 사업장으로 꼽히는 한남4구역의 조합원 분양신청 결과가 윤곽을 드러냈다. 조합원들의 희망 평형이 40평대 이상 대형으로 크게 쏠리면서 대다수 대형 타입에서 경합이 발생한 반면,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 평형은 미달을 기록하는 등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84㎡ 이하 위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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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평 대신 40평대…조합원들 “큰 평형 원해”
27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한남4구역 조합원 분양신청 결과 전체 분양 세대수 1981가구 가운데 1순위 신청자는 총 1101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대형 평형으로의 쏠림 현상이다. 특히 전용 114㎡(약 44평형)의 경우 132가구 공급에 1~3순위 신청자가 총 485명, 전용 145㎡는 공급 157가구에 총 172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초고층 펜트하우스급인 전용 165㎡와 187㎡ 타입도 각각 6가구, 4가구 모집에 1순위 신청만 27명씩 접수되어 대형 자산가 조합원들의 높은 선호도를 입증했다.
반면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이하 중소형 평형은 조합원 1순위 청약에서 대거 외면을 받았다. 총 603가구가 공급되는 전용 84㎡는 1순위 신청자가 223명에 그쳐 380가구가 잔여 물량으로 남았다. 406가구를 공급하는 전용 59㎡ 역시 1순위 신청은 20명에 불과했으며, 1+1(기존 주택 1가구를 재건축해 2가구 배정) 신청분 127건을 감안하더라도 386가구가 잔여 세대로 집계됐다. 전용 39㎡와 46㎡는 1순위 신청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1+1 신청은 ▲전용 39㎡ 4가구 ▲전용 46㎡ 12가구 ▲전용 59㎡ 127가구 등 총 143가구다.
한남4구역은 51개동 2331가구로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임대주택 350가구를 제외하면 1981가구를 분양한다. 조합원 분양은 약 1100여 가구로 일반분양은 800가구 이상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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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분양 800가구 이상, 중소형 평형 위주
과거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1+1 방식보다는 중대형 한 채를 선택하려는 조합원이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한남동 일대 고급 주거지 가치가 높아지면서 향후 자산가치 상승을 고려해 더 넓은 주택을 선택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남뉴타운 일대에서는 최근 보유세 부담 등으로 인해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권리가액이 높은 조합원들이 1+1 대신 대형 평형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만 이번 신청 결과가 최종 배정 결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조합은 향후 분양신청 변경 절차와 사업계획 조정 등을 거쳐 평형별 공급 규모가 일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병진 한남4구역 조합장은 “향후 정비계획 변경 등을 통해 중대형 평형 세대수를 추가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사업 진행 과정에서 정비계획이 변경되면 조합원들에게 분양신청을 다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만큼, 추후 절차에 따라 희망 평형 배정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조합 정관에 따라 1순위 신청이 공급량을 초과한 평형은 조합원별 권리가액이 높은 순으로 최종 배정된다. 권리가액이 상대적으로 낮아 1순위 배정에서 탈락한 조합원들은 2·3순위 신청 평형이나 잔여 세대가 넉넉한 평형으로 순차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과거에는 권리가액이 높은 조합원들이 1+1 분양을 많이 선택했지만, 최근에는 신청이 크게 줄었다”며 “세금 부담이 커지는데다 이주비 대출도 제한돼 1+1을 선택해야 할 필요성도 줄면서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조합원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