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7.24 06:00
[땅집고] 제이알(JR)투자운용이 서울 영등포구 신세계 타임스퀘어 오피스 A·B동 인수를 추진한다. 거래 예정가는 약 3000억원이다. 최근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운용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대형 오피스 거래를 추진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달 타임스퀘어 오피스 A·B동 매각 입찰을 진행한 뒤 제이알투자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 이번 입찰에는 총 4곳의 원매자가 참여했으며, 제이알투자운용이 최종 우선협상자 자리를 확보했다. 거래 종결 목표 시점은 오는 9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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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대상은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복합시설 내 오피스 A·B동이다. 타임스퀘어는 신세계백화점과 쇼핑몰, 메리어트호텔, 오피스가 함께 들어선 대형 복합시설로 이번 매각 대상은 오피스 부문이다. A동은 지상 20층 규모의 업무시설이며, B동은 지상 16층 규모로 업무시설과 판매시설이 함께 들어서 있다. 연면적은 A동 2만1300㎡, B동 1만7708㎡로 총 3만9008㎡(약 1만1820평)다. 거래 가격은 약 3000억원으로 평당 약 2500만원 수준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람코자산신탁은 2019년 10월 해당 자산을 매입한 뒤 2024년 매각을 추진했으나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섬유기업 경방이 약 6000억원을 투입해 2009년 문을 연 서울 서남권 대표 복합쇼핑몰이다. 백화점과 쇼핑몰, 호텔, 오피스를 결합한 복합개발 프로젝트로 상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쇼핑몰과 호텔, 신세계 백화점(패션관·명품관)은 경방이 소유하고 있다. 백화점 중에선 리빙관만 신세계가 소유해 직접 운영 중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제이알투자운용은 최근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자산운용사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에서 캐시트랩(자금 동결)이 발동된 이후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따라 제이알투자운용의 자금 조달 능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진 상태였다.
다만 매도자인 코람코자산신탁은 제이알투자운용이 제시한 자금조달 구조와 거래 종결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실사와 본계약 체결을 거쳐 예정대로 9월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 사태 이후 시장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3000억원 규모의 오피스 인수전에 우협으로 선정된 것은 예상 밖이라는 평가도 있다”며 “결국 거래 성사의 관건은 안정적인 자금조달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