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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이자만 3000만원" 양세형, 홍대 109억 건물주 됐다가 속앓이

    입력 : 2026.07.23 06:00

    [부동산 타임머신] 양세형, 홍대 109억 건물주 됐다가 공실로 속앓았던 사연

     

    [땅집고] 개그맨 양세형이 3년 전 서울 홍익대 인근 빌딩을 100억원대에 매입했다가 장기간 공실로 시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까지도 건물 꼭대기 6층 루프탑 공간 임차인을 구하기 위해 ‘렌트프리’ 조건까지 내걸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양세형은 한 중개법인을 통해 본인이 소유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일대 건물 6층에 대한 임차인을 모집하고 있다. 전용 8평 공간인데 2년 임대차계약을 조건으로 하며 보증금 3000만원에 임대료 180만원, 관리비 20만원을 제시했다. 임차인에게 3개월 렌트프리(무상 임대료) 조건을 덧붙인 점이 눈에 띈다.

    이 건물은 양세형이 지금으로부터 꼭 3년 전인 2023년 7월 20일, 총 109억원에 매입했다.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1128.79㎡(약 342평) 규모다. 1993년 준공해 낡은 건물이었으나 2022년 11월 전면 리모델링을 거쳐 마치 새 건물처럼 외관을 단장한 상태로 양세형이 인수했다. 홍익대 정문에서 걸어서 300여m 거리에 있고 대로변 입지라 가시성은 좋다는 평가다.

    과거 매입 사실이 알려질 당시 양세형이 ‘100억대 건물주’가 됐다는 데 대해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건물 공실이 해소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양세형이 기대했던 수익률를 확보하지 못해 그동안 적지 않은 속앓이를 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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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딩업계에 따르면 양세형이 건물을 손에 넣을 당시 임차인은 공유오피스 업체인 패스트파이브가 전부였다. 패스트파이브는 현재 건물 지상 2~5층을 쓰고 있다. 나머지 지하 1층과 지상 1·6층을 채우는 데 최소 1년 이상 애를 먹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2024년까지도 건물 1층에 ‘6층 15평 루프탑, 1층 45평, 지하 1층 73평…임대조건 협의 가능’이라고 큼지막하게 적힌 홍보 현수막이 걸려 있기도 했다.

    패스트파이브는 2015년 서울 남부터미널역 일대에 1호점을 내며 공유 오피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 위워크, 스파크플러스와 함께 공유 오피스 3대장으로 통했지만, 영업이익이 ▲2021년 –39억원 ▲2022년 –93억원 ▲2023년 –50억원 등으로 적자 행진하면서 3개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저조했다. 당시 서울 곳곳에 지점을 무리하게 확장하면서 임차료와 광고선전비 지출이 컸던 점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대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건물에 설정된 근저당은 총 90억원이다. 이로 미루어볼 때 실제 대출액은 약 75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며, 양세형이 투입한 자기 자본은 기타 취득 비용 등을 합해 약 4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 대출 금리를 5%로만 잡아도 양세형이 월 이자로 3000만원을 납부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건물에 입점한 패스트파이브 홍대3호점 지점 규모를 고려하면, 양세형이 임대료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매달 납부하는 대출 이자와 비슷하거나 되레 더 낮은 수준일 것이라는 업계 추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다행히 건물의 얼굴로 통하는 지상 1층 공간에 프랜차이즈 카페가 입점했고, 6층에도 루프탑 파티룸 업체가 자리를 잡으면서 공실이 해결됐다. 하지만 6층 공간의 경우 최근 새 임차인을 모집하는 광고 홍보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기존 임대차계약이 곧 만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 빌딩업계 관계자는 “과거보다 홍익대 정문 일대 상권이 크게 축소된 탓에 양세형이 초기 공실 때문에 기대했던 수익률을 거두지 못하거나 되레 손해를 봤을 수 있다”면서 “다만 서울 대형 상권 입지라는 특성상 건물 가격 상승으로 향후 매각시 시세 차익 확보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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