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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정비사업 수주 30조 목전…'7조 클럽' 현대·GS, 초박빙

    입력 : 2026.07.21 17:24

    16일 기준, 10대 건설사 수주액 29.6억…전체 시장의 85% 이상


    [땅집고] 올 들어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이 3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이 지난해에 이어 수주액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GS건설이 턱밑까지 추격하며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땅집고가 16일 기준 상위 10대 건설사의 올해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을 조사한 결과, 총 29조636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정비사업 총 수주액 34조원 중 10개사가 전체의 85% 이상을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7조6946억원)과 GS건설(7조4694억원)이 각각 ‘7조원 클럽’에 들었다. 두 회사의 수주액을 합치면 15조1640억원으로, 10대 건설사 수주액의 절반을 넘는다. 3위는 삼성물산(4조7163억원)으로 선두권인 현대와 GS 과 약 3조원의 격차를 보였다.

    대우건설(2조9153억원)과 롯데건설(2조 8541억원)이 각각 2조원대 실적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포스코이앤씨(1조7051억원)와 DL이앤씨(1조2868억원)는 1조원대에 그쳤고, IPARK 현대산업개발(5852억원)과 SK에코플랜트(4096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상반기 수주 실적이 전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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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짜사업지 승리가 실적 갈랐다…현대·GS·삼성은 각축전, 6위권부턴 양극화 뚜렷

    10대 건설사 정비사업 실적은 서울 강남권 등 알짜 사업지 확보 여부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3·5구역 등 강남권 대형 정비 사업지 4곳에서 시공권을 확보했다. 특히 압구정3구역은 총공사비만 5조5610억원에 달하는 메가급 프로젝트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액(12조원)의 60% 이상을 빠르게 달성했다.

    GS건설은 벌써 올해 수주 목표치인 8조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재건축 시장에서는 서울 송파한양2차를 비롯해 개포우성6차, 서초진흥, 용인 수지삼성4차 등 4곳에서 시공권을 따냈다. 재개발 부문에서는 한강변 최대어 중 하나인 서울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를 비롯해 부산 광안5구역, 군포 금정4구역 등 4곳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도시정비업계의 메기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3위에 안착하며 빠르게 현대건설과 GS건설을 추격 중이다. 압구정4구역·대치쌍용1차 재건축 등 총 5곳의 강남권 알짜 단지를 쓸어담았다. 삼성물산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당초 7조7000억원에서 13조원으로 높이며 하반기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은 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 경기 안산 고잔연립5구역 재건축 등 총 7곳의 시공권을 따냈다. 롯데건설은 최근 서울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재개발 수주전에서 승리했다.

    5위권 이후부터는 수주 양극화 기조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활발한 수주 행보를 보였던 포스코이앤씨와 DL이앤씨는 올해 들어 다소 위축된 모습으로 각각 1조원대 실적에 머물렀다. 포스코이앤씨는 경기도 의정부9구역 재개발 등 재건축재개발 4건과 서울 문래현대5차 등 리모델링 1건으로 총 5건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DL이앤씨는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가운데 속도가 가장 빠른 목동6단지를 수의계약으로 따내며 올 상반기 1건 수주를 채웠다.

    전통 강자들에 비해 정비시장 진입이 늦었거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는 건설사들은 수주 잔고를 채우는 데 만족해야 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2일 성남 태평3구역 공공 참여 재개발 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며 뒤늦은 상반기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SK에코플랜트는 상반기 중 2건의 시공권을 따내며 체면치레에 성공했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올 상반기 정비사업 시장에서 단 한 건의 수주 실적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초 잇따라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한 이후 도시정비 대신 에너지 분야로 체질 개선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성수, ‘30조 목동’, 여의도 등 하반기 격전…최후 실적 1등은 누구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건설과 GS건설의 격차가 2000억원 안팎에 불과한 데다, 삼성물산 등 대형사들이 연초 제시한 목표액 달성을 위해 고삐를 죄고 있는 만큼 하반기 남은 대어급 정비사업지의 시공권 향방에 따라 최종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하반기에도 정비사업 수주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한강변 재개발 사업지인 성수2지구와 3지구의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30조원 규모의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판이 본격화하면서다. 현재 목동6단지를 시작으로 10, 12, 13단지 등이 잇따라 선정 공고를 내고 있다. 경쟁이 예상되는 단지는 7단지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건설사들이 눈독 들이고 있다. 이밖에도 여의도 시범과 광장아파트 재건축 등 주요 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이 진행된다. /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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