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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총괄 건축가 지목한 '강북 전성시대'의 핵심 프로젝트는

    입력 : 2026.07.20 06:00

    [이창무 서울시 총괄건축가 인터뷰]
    "서울, 대도시권 중심지로서 고밀 개발 책임"
    "정부 과도한 규제로 전월세 시장 막힘 현상"

    [땅집고] 서울시 총괄건축가이자 G3서울기획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된 이창무 한양대 교수가 15일 땅집고와 인터뷰하고 있다./박기람 기자

    [땅집고] 오세훈 서울시장 5기의 서울시 총괄건축가로 선임된 이창무 한양대 교수는 “서울 도심에 고밀·고층 개발을 가능한 허용함으로써 인접 도시 지역의 출퇴근 시간 허비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 15일 서울시청에서 진행한 땅집고 인터뷰에서 “서울은 단일 행정구역이 아닌 경기·인천을 아우르는 대도시권의 중심도시인만큼 서울시가 갖는 책임과 역할을 거시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재 서울 주택 시장의 매매가격·전월세 동반 급등과 관련 “생애 주기상 고용접근성이 중요한 청장년 가구들의 주거 수요를 담아야 하는 도심권의 임차 가구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빈번한 주거이동이 요구되는 이들을 위해서는 다주택자·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풀어 전월세 시장의 연쇄 막힘 현상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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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교수는 도시계획·주택정책 분야 전문가로, 오세훈 5기 체제 출범과 함께 총괄건축가 뿐만 아니라 민선 9기 서울시 도시 정책의 밑그림을 그릴 'G3 서울 기획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서울시는 조만간 조례 개정을 통해 이 교수가 맡은 총괄건축가를 총괄계획가 체제로 개편해 도시계획과 주택, 교통, 산업 기능을 아우르는 공간 전략을 총괄하도록 할 예정이다.

    다음은 이 교수와의 일문일답.

    -도시계획 전문가로서 서울시 총괄계획가 직을 맡게 됐는데.

    “총괄계획가는 도시 스케일 관점에서 서울시를 바라봐야 한다. 서울시는 행정구역이기도 하지만, 서울과 경기도 권역·인천시까지 아우르는 서울 대도시권의 중심도시이기도 하다. 서울시가 갖는 책임과 역할을 거시적으로 바라보고, 확대된 공간적 범위에서 도시계획 뿐 아니라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오세훈 시장이 사상 첫 '5선 시장'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그간의 성과와 과제를 평가한다면?

    “서울시를 잘 만들어보겠다는 진심과 세세하게 챙기는 열정이 누구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느꼈다. 오 시장 4기까지는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를 한 단계였다면 5선이 되면서 그동안 벌인 사업들을 마무리해야하는 과제가 생겼다. 시작한 사업들을 완결시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에서 시민 입장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땅집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동북권 개발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창동아레나 조감도. /서울시

    -‘G3 서울’은 어떤 의미인가?

    “세계 3위 이내 진입이라는 고정된 순위를 목표로 한 게 아니라, 글로벌 탑3에 걸맞은 도시의 면모를 부분 별로 갖춰가겠다는 유연한 청사진으로 이해해 달라.

    서울은 뉴욕·런던·도쿄 등 대도시들과 달리 산으로 둘러싸이고 한강이 중심을 관통하는 독특한 공간구조를 지녔다. 이는 도시계획 관점에서 단점이기도 하지만 큰 장점일 수도 있다. 한강 르네상스나 지천 프로젝트로 자연 공간을 관리하면서 20~30분이면 산과 강을 누리는 환경이 됐고, 이는 시민에게 큰 활력 요소가 된다. 경제적 경쟁력뿐 아니라 일상에서 시민에게 만족감을 주는 환경을 채워간다면 충분히 세계적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할 수 있다.”

    -도심권 공간 개편과 고밀 개발이 필요하다고 보나.

    “그렇다. 서울은 산과 개발제한구역으로 막힌 탓에 다른 나라 대도시와 달리 면(面)이 아닌 선(線) 적인 형태로 확장됐다. 거기다 중심 도심에서 고층 아파트를 못 짓게 규제하니 개발 수요가 외곽으로 밀려났고 고층 아파트가 밖으로 지어지면서 통근 낭비가 심화했다. 이 때문에 대도시권 출퇴근 시간이 2시간 반에 달한다. 서울시가 중심지로서 담아야 할 주거 수요를 충분히 담지 못한 결과다.

    고밀 개발은 대도시권 중심지로서 서울시가 가진 책임이라고 본다. 쾌적한 주거 환경을 다소 포기하더라도 고밀 개발을 통해 보완해야 하고, 고층은 고밀을 담아내는 나쁘지 않은 타협안이다. 하남시만 가도 고층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데 서울에는 언제까지 쾌적한 환경을 위해 고밀 개발을 제한해야 하나. 서울시가 압구정이나 성수동에 블록별로 250m 초고층 타워를 허용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단, 특정 단지가 한강 조망을 독점하는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도록 정교한 계획이 필요하다.”

    -민생·주거 안정을 위한 최우선 과제를 꼽는다면?

    “역시 주거 부문이 핵심이다. 서울의 주택 공급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의존도가 높은데, 이는 택지 개발보다 훨씬 긴 시간이 소요된다. 이 기간 발생하는 이주 수요를 담아내려면 초기에 비(非) 정비사업 물량을 얼마나 신속하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행정구역 경계에 얽매일 필요 없이 인접한 위례신도시처럼 경기도 주택시장과 연계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광역적으로 이주 수요를 담아내는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현재 주택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과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중앙정부의 규제 정책이 공급 부족 현상을 악화시켰다. 서울 같은 거대 중심도시는 일자리가 집중돼 임차가구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생애주기 상 청년층 등 자산 여력은 약하지만 입지가 중요한 주체들을 위해 민간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게 중심도시의 역할이다. 뉴욕이나 도쿄도 임차 비율이 60~70%에 달한다.

    이를 무조건 자가(自家)화하겠다며 다주택자 규제 등으로 묶어버리니 전월세 시장에 패닉이 왔다. 이사 갈 곳이 없어 계약 갱신율이 과거 40% 수준에서 60% 가까이 치솟았고, 그 결과 연쇄 이동이 막혀 대단지 아파트에 전세가 씨가 마르는 현상이 벌어졌다. 정부가 시장의 특성을 인정하고 규제를 풀어 전월세 시장의 수급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

    -가장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개발 프로젝트가 있다면?

    “'강북 전성시대'를 위한 고용 중심 거점, 특히 창동 아레나와 바이오 산업 유치가 추진되는 동북권 개발이다. 판교 테크노밸리가 성공한 이유는 계획이 좋아서라기보다 분당 등 300만~400만 명 규모의 배후 주거지가 든든히 받쳐주며 고급 인력이 풍부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최근 주거지로 변모 중인 상계동 등의 재건축 흐름과 창동의 업무 공간 개발을 결합한다면, 판교에 버금가는 고용 중심지를 만들 수 있다.

    서남권의 구로디지털단지(G밸리) 등 과거 준공업지역의 아파트형 공장들도 현대적인 미래 고용 중심지로 변화시킬 방안을 함께 고민하겠다. 이제 임기를 시작한 시점이니 앞으로 충분한 고민을 통해 서울시의 공간구조를 합리적으로 개편해 G3로 도약할 그림을 제시하도록 하겠다.” /sh029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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