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7.15 06:00
[부동산 타임머신] 김나영이 4년전 매입한 역삼동 꼬마빌딩 현재 시세는
[땅집고] 방송인 김나영은 4년 전인 2022년 7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꼬마빌딩을 99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활용도가 떨어지는 1종 전용주거지역에 위치한 2층짜리 건물을 너무 비싸게 매입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강남 빌딩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 상태인 현재 시점에서 이 투자의 결과는 어떨까.
김나영의 꼬마빌딩은 1987년 준공한 지하1층~지상2층 규모. 신논현역에서 도보로 4분, 강남역에서는 7분 거리이며 강남역 CGV 영화관 뒤편에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다. 이전 소유자가 2021년 6월 76억 9000만 원에 매입한 리모델링해 1년 만에 매물로 내놓았고 김나영에게 매입했다. 김나영은 47억을 대출 받아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빌딩은 현재 디저트 카페가 모든 층을 임차해 운영 중이다. 경사진 대지를 활용해 지하1층을 지상1층처럼 노출시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나영이 이 건물을 99억원에 매입했을 당시만 해도 시세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가격에 매입한, 이른바 ‘오버슈팅’이란 지적이 나왔다. 건물의 위치가 역삼동 이면도로 중 유동인구가 많은 메인 위치이기는 하지만 김나영의 빌딩 부지 용도지역이 1종 전용주거지역이라서 허용 용적률(100% 상한)이 낮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몇 년간 빌딩 가격이 급격히 오른 여파와 최근 경기 불황이 더해져 강남권에서도 빌딩 급매물이 나오며 가격이 하락하는 사례가 많았다. 김나영이 건물을 매입한 후 2년만에 시세가 70억원대로 떨어져 20억 넘는 손실을 봤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강남 빌딩 시장 침체 속에서도… 통큰 베팅 ‘반전’ 결과
그렇다면 김나영이 건물을 매입한 후 4년이 지난 현재 건물의 가치는 얼마일까. 강남권 빌딩 거래 업계에서는 이 건물이 현재 시세 130억원대로, 김나영이 매입했을 당시보다 30억원 정도 올랐을 것으로 예상한다.
강남권 빌딩 시장이 대체적으로 침체된 상황에서도 김나영이 빌딩을 매입한 신논현역 일대는 최근 강남의 메인 상권으로 부각되면서 가치가 오히려 올랐다는 평을 받는다. 신논현역 인근은 코로나 이후 디저트 카페들과 고층 메디컬 빌딩들이 들어서며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상권으로 변모했고, 이에 따라 임대료가 오르면서 빌딩 시세 역시 과거보다 오히려 상승했다는 것.
실제로 역삼동 이면도로에 접한 빌딩이 지난 2월에 평당 3억1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강남권에서도 대로변을 제외하고 대지 평당 3억원을 넘는 거래가 이뤄진 곳은 신논현 일대와 연무장길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빌딩 전문 공인중개사무소 투자길잡이팀 신윤경 대표는 “김나영씨의 빌딩은 신논현역 인근에서도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메인에 속한 곳이라 평당 3억원에 거래됐던 빌딩보다도 입지가 훨씬 좋아 1종 전용 주거지역임을 감안해도 현재 평당 2억5000만원으로 시세를 평가해도 무리가 없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sh029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