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7.13 14:55
[땅집고] “리센느가 고군분투하며 머물던 숙소, 재건축하는 은마아파트랑 딱 3년 차이날 정도로 낡았었네요.”
중소기획사 출신이지만 대형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걸그룹 ‘리센느’가 과거 무명 시절 머물렀던 숙소가 월세 매물로 나와 화제를 몰고 있다. 과거 리센느가 숙소를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에서 등장했던 건물과 똑같은 빌라면서, 특히 매물 소개란에 ‘연습생 숙소 추천’이라는 문구가 기재돼있어 멤버들이 이사 전 쓰던 집이라는 추측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매물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 1982년 준공한 지하 1층~지상 3층, 총 6가구 규모 빌라 건물 중 전용 94.55㎡(약 38평) 3층 주택이다. 올해로 입주한지 무려 44년째다. 서울 강남권 대표 노후 단지로 현재 재건축을 추진 중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1979년 입주를 시작했는데 이와 불과 3년 차이날 정도로 낡은 셈이다.
주택은 거실 기준 남향이며 침실 4개, 화장실 1개로 구성한다. 임대료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300만원 조건인데, 보증금을 1억원으로 높이면 월세를 275만원까지 줄일 수 있다고 기재돼있다. 관리비는 별도로 5만원을 내야 한다.
이 빌라는 지하철 7호선 학동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걸리는 초역세권 입지다. 강남권이지만 유동 인구가 많은 상업지역과는 분리돼있어 조용한 생활이 가능하고, 학동공원 등 녹지 공간을 끼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엔터테인먼트 회사 입장에서 보면 논현동 한복판이라 핵심 기획사들이 밀집한 청담·삼성동과 가까워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그러면서 학동로, 언주로, 봉은사 등과 접해있어 서울 핵심 도로인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해 소속 연예인 스케줄 이동도 편리하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 돌고 있는 사진에선 매물 소개란에 ‘7호선, 국제예대 바로 앞, 룸 4개, 6월 22일 이후, 연습생 숙소 추천’이라는 설명 문구가 기재돼있다. 걸그룹 리센느 멤버들이 이 집에 살다가 독창적인 유튜브 콘텐츠를 바탕으로 무명에서 탈출해 인기를 얻자 최근 더 깔끔하고 넓은 숙소로 이사했는데, 공실이 된 기존 숙소를 집주인이 월세 매물로 등록했을 것이라는 업계 추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현재 중개사이트에선 이 설명이 ‘방 4칸, 주차편리함, 구옥 빌라, 즉시 입주 가능, 학동역 인근’으로 수정돼있는 상태다.
과거 공중파 프로그램에선 숙소 생활을 공개한 리센느 멤버 다섯 명이 화장실 한 개를 옹기종기 나눠 쓰는 모습이 공개돼 안쓰러우면서도 귀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또 현관 신발장 공간이 부족해 멤버들 신발이 계단까지 넘쳐 있고, 가스레인지랑 배관에서도 44년이란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느껴지는 모습까지 보였다. 침실의 경우 1번방은 원이와 메이, 2번방은 제나·리브·미나미 세 명이 썼고 3번방은 매니저가 머물렀다. 마지막 4번 침실은 공용 옷방으로 사용해 마치 고등학교 기숙사같다는 인상을 줬다.
한편 리센느 멤버들은 최근 이 집을 떠나 67평 규모 새 숙소로 이사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새 숙소 화장실은 3개라는 것. 이에 멤버들이 “화장실에서 자도 되겠다”며 환호하기도 했다. 특히 리센느를 대중에게 알리려고 가장 노력한 멤버인 맏언니 원이는 독방에 당첨되면서 모두에게 축하를 받았다. 멤버들은 “너무 행복하다”, “엄마들이 보고 우셨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옛 리센느 숙소가 월세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낡은 집이지만 왠지 성지가 될 것 같다”, “리센느가 성공한 기를 받아가기 위해 다른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선점할 수도 있어 보인다”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