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7.07 16:18 | 수정 : 2026.07.07 16:34
[땅집고 북스] NH투자증권 강북센터 한광열 PB의 [채권투자 첫 걸음]
[땅집고] 치솟던 주가가 다시 급락하고 있다. 멀미 나는 급등- 급락 장세속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채권투자. NH투자증권 강북센터 프라이빗 뱅커(PB)인 한광열이 쓴 ‘채권 투자 첫걸음’(출판사 티더블유아이지)이 화제이다. 저자 한광열은 금융 시장의 최전선에서 기업과 채권을 정밀하게 분석해 온 정통 시장 전문가다. 서울대학교에서 통계학을 공부한 그는 공인회계사(KICPA) 자격을 취득하며 금융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약 10년간 회사채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며 날카로운 거시경제 분석과 기업 신용 위험 평가 능력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NH투자증권 강북센터에서 프라이빗 뱅커(PB)로 근무하며 고액 자산가 및 개인 투자자들의 자산을 다각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저자는 제도권 애널리스트로서 쌓은 깊이 있는 분석 역량과, 현장에서 직접 고객을 만나며 체득한 '개인 투자자들이 진짜로 궁금해하는 점'을 결합하여 이 책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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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출신 PB가 쓴 채권 투자서
최근 금융 시장은 변동성의 연속이다. 주식 시장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출렁이고, 부동산 시장은 규제와 높은 자금 장벽으로 인해 선뜻 접근하기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제로 금리에 가까운 은행 예·적금에만 돈을 묻어두기에는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턱없이 부족하다. 저자는 바로 이 지점에서 "주식은 불안하고 부동산은 버거운 사람들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투자 대안"으로 채권을 제시한다. 그동안 채권은 자산가들이나 기관 투자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최근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의 발전으로 개인도 채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열렸다. 이 책은 시장의 변화 속에서 길을 잃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려는 목적에서 출발했다.
많은 이들이 채권 투자를 망설이는 이유는 '용어의 생소함' 때문이다. 신용등급, 표면금리, 만기수익률(YTM), 듀레이션 등 교과서적인 단어들은 초보 투자자를 압도하기 십상이다.
저자는 이러한 복잡한 조건들을 무조건 외우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기초적인 개념만 제대로 이해하면 복잡해 보이던 조건 속에서 안전한 우량 채권을 가려낼 수 있다"고 격려한다. 채권의 본질이 결국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권리'라는 단순한 구조임을 일깨워주며, 독자가 채권 시장을 바라보는 두려움을 깨뜨리는 데 집중한다.
◇안전하고 성공적인 자산관리의 첫걸음
‘채권 투자 첫걸음’은 그동안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개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채권 투자의 대중화를 이끄는 친절한 안내서다.
회계사 출신 PB인 저자의 이력이 증명하듯, 책에 담긴 조언들은 매우 현실적이며 정교하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자 수익)을 확보하면서도 시장 금리 하락 시 자본 차익까지 노릴 수 있는 채권의 매력을 제대로 배우고 싶은 투자자라면, 이 책을 통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자산 관리의 첫걸음을 뗄 수 있을 것이다.
제1장에서는 채권 투자의 기초 개념부터 채권 가격이 움직이는 요소들을 설명하고, 제2장에서는 투자자의 상황에 맞는 여러가지 채권 투자 전략 소개 및 채권 ETF, IMA 등 채권 관련 금융 상품의 장단점을 비교한다. 제3장에서 실제 고액 자산가들이 많이 투자하는 브라질 달러 국채, 주요 글로벌 은행채 및 회사채의 펀더멘털을, 부록에서 빌 그로스와 같은 채권 투자 대가들의 투자 방식과 현재 포트폴리오를 알려준다.
‘채권에 투자한다면 정해진 이자를 수령하고 만기에 원금을 받는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채권도 가격이 수시로 변하며, 적정한 타이밍을 잘 잡으면 높은 이자뿐만 아니라 주식처럼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전환사채와 같은 특수한 채권을 잘 활용한다면, 주식만큼의 큰 수익도 가능하다. 해외 채권의 경우 외화 투자의 대용이 될 수 있고, 환차익을 노릴 수도 있다. 이처럼 채권은 예금처럼 든든한 방패와 주식처럼 예리한 창을 모두 지닌 매력적인 자산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높은 이자율의 채권만 투자하거나 아무 때나 투자할 경우 예상치 못한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이자가 높더라도 내 원금이 떼일 위험이 있는 ‘부실 채권’일 수 있고,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에서는 채권의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채권의 선별 및 투자 시기에 신중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채권의 특징과 가격 변동 요인 등을 미리 잘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hbch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