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7.07 10:23 | 수정 : 2026.07.07 10:37
광주 군 공항 부지에 반도체 산단 조성
금호건설, 광주 본사 효과로 수혜 기대
금호타이어 공항 인근 공장 지가 상승 기대
[땅집고]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광주 군 공항 부지에 조성하기로 발표한 이후 금호건설 주가가 연이어 급등하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앞서 정부가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 중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관련 "광주 군 공항 부지에 산단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광주 군 공항 지역의 경우 약 250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할 수 있으며 공항의 특성상 이미 평탄화가 완료된 만큼 부지 공사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유지라 토지 보상이나 주민 이주 등 절차도 필요 없다.
광주 군공항은 무안군 망운면을 예비 이전 후보지로 지정해 이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광주전남 특별시가 이전 지역에 새 군공항 시설을 건설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국방부는 기존 군 공항 부지와 시설을 특별시에 양여하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달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800조원 규모 호남권 반도체 공장 투자를 발표하면서, 광주·전남에 기반을 둔 상장기업들이 이른바 '반도체 테마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이달 8일 호남 반도체 공장 투자 가능성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부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광주·호남기반 기업체의 주가가 크게 들썩이기 시작했다. 금호건설도 그 중 하나였다.
이어 6일 호남권 반도체 산단 후보지가 광주 군공항 부지로 확정된 이후에는 광주 건설사 주식 중에서도 금호건설과 금호타이어 주가가 집중적으로 오르고 있다.
금호건설 주가는 6월 26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한가까지 올랐다가 이달 2~3일에는 각각 19.33%, 19.01% 급락했다. 6일 광주 군공항 부지 반도체 산단 조성 발표가 나온 날 다시 상한가(30%)를 찍은 후, 7일에도 오전 장중 20%급등하고 있다. 지난달 호남권 반도체 투자 발표 이후 한차례 급등했던 다른 기업 주가가 별다른 반응이 없는 것과 대조적이다.
금호건설은 광주에 본사를 둔 건설사로서 직접 반도체 공장 공사를 맡지 않더라도 지역 컨소시엄 구성이나 도로 등 기반시설 등에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안공항을 시공한 건설사 역시 금호건설 컨소시엄이었다.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광주 군공항 부지가 최종 확정된 직후 금호타이어 주가도 급등했다. 금호타이어는 금호건설처럼 옛 금호아시아나 그룹 계열사였으나 2018년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돼 현재는 관계가 없다.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도 조금 다르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광주공장이 광주 군공항과 직선거리로 불과 1.2㎞ 남짓 떨어진 인접 부지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군공항 부지에 대규모 반도체 산단이 조성되면 현재 이전을 추진 중인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의 토지 가격이 뛰고, 향후 용지 매각에 따른 개발이익 역시 극대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h029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