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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억 줘도 안 판다고!" 마당 지키려는 가족의 눈물겨운 알박기

    입력 : 2026.06.30 14:00

    [땅집고] 호주 퀘이커스힐 폰즈지역에서 단독주택을 짓고 오랜 기간 거주 중인 자밋(Zammit) 가족의 집. /온라인 커뮤니티

    [땅집고] “주변 사람들 다 집 팔고 떠났는데, 800억 매각 제안도 완강히 거절했다니…정말 대단한 가족이네요.”

    최근 호주에서 5000만달러(약 774억원)에 집을 팔라는 개발업자들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한 집주인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변 부지들이 빼곡한 신축 주택으로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널따란 마당이 딸린 집을 지키려 거액의 제안도 마다한 집주인의 가치관이 뚝심있다는 평가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호주 도심인 시드니 핵심 업무지구까지 자동차로 40분 정도 걸리는 북서부 퀘이커스힐 인근 폰즈지역에 십수년 전 단독주택을 짓고 거주해온 ‘자밋’(Zammit) 가족이다. 이들은 약 2헥타르 부지를 확보하고 침실 5개, 자동차 3대를 주차할 수 있는 차고, 대형 헛간 등으로 구성하는 집을 직접 신축했다. 부지가 세로로 길쭉한 형태라, 가장 먼 도로에서 집 출입문까지 200m 길이 진입로를 갖춰 독특하다는 인상을 준다.

    [땅집고] 자밋(Zammit) 가족의 집이 들어선 호주 퀘이커스힐 폰즈지역은 과거 개발 소외지역이었지만 약 10년 전부터 개발업체 손길이 닿아 신축 주택이 빼곡한 동네로 탈바꿈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당초 자밋 가족이 집을 지을때만 해도 이 지역은 인근에 들어선 주택이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개발에서 소외된 곳이었다. 하지만 약 10년 전부터 개발업체들이 폰즈지역 부지 곳곳을 매입한 뒤 신축 주택을 줄줄이 짓고 분양해 수익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동네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현재는 자밋 가족의 집을 둘러싸고 비슷한 지붕을 얹은 집들로 온 거리가 빼곡해진 상태다.

    개발업체들은 자밋 가족에게 집을 팔라고 제안했다. 이 부지가 2에이커 규모로, 최대 40~50채 주택을 지을 정도로 넓은 점을 겨냥해 개발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 하지만 자밋 가족은 본인들 손으로 직접 건설한 소중한 집에 값을 매길 수 없다는 일념으로 개발업체들의 요청을 줄줄이 거절했다. 한 개발업체는 우리나라 돈으로 무려 8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가족들의 의사가 워낙 완고했다고 전해진다.

    호주 현지 언론은 자밋 가족의 주택을 방문하자 현관문에 부동산 중개인과 개발업체들이 남긴 명함이 여기 저기 널려있었고, 연락을 요청하는 손글씨 메모도 발견했다고 전했다. 공인중개사 테일러 브레딘씨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 년 전 집을 팔고 떠난 반면, 이들은 끝까지 버티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땅집고] 자밋(Zammit) 가족의 집은 총 2에이커 규모 부지에 들어서 200m 길이 진입로를 자랑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자밋 가족 일원인 다이앤씨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과거 우리 동네는 붉은 벽돌집과 오두막이 드문드문 흩어져 있는 농지였다”면서 “그 때는 집마다 특색이 있었고 공간도 정말 넓었는데, 이제는 예전과 완전히 달라졌다“며 지역 난개발에 대한 아쉬움 표출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지속적으로 매각을 요청하는 개발업체들을 향해 “꿈 깨라고 전하라”는 의사도 함께 남겼다.

    한편 자밋 가족의 뚝심 있는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단하다, 나같으면 800억원에 집 팔고 그 돈으로 자유롭게 살 것 같다”, “억만금 돈과도 바꿀 수 없는 집에서 가족들과 행복한 추억을 쌓는 것 같아 부럽다”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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