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6.30 06:00
출장·이사·인테리어 공사 등 단기 거주 수요 증가
플랫폼도 세분화…매물 특성에 맞는 운영 전략 중요
[땅집고] “빈집도 돈이 되는 시대”라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다. 출장, 이사, 인테리어 공사, 병원 간병, 한 달 살기 등 단기간 거주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단기임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장기간 공실을 두기보다 필요한 기간만 집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임대인도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단기임대는 단순히 빈집을 짧게 빌려주는 사업이 아니다. 계약 기간이 짧은 만큼 잦은 입·퇴실 관리와 청소, 고객 응대가 요구되고 보증금 분쟁이나 시설 파손, 민원 발생 가능성도 높다. 그렇다면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사업 시작 전 어떤 기준을 세우면 좋을까.
◇ 수익을 결정하는 요인은…입지
단기임대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단연 입지다. 모든 주택이 단기임대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업무지구와 대형 병원, 대학가, 역세권, 관광지,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은 비교적 안정적인 단기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단기 거주 수요가 적은 지역은 공실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건 집보다 수요분석이다. 출장자를 위한 숙소인지, 병원 보호자를 위한 거처인지, 인테리어 공사 기간 임시 거주 공간인지에 따라 필요한 시설과 운영 방식도 다르다.
◇ 계약기간부터 가격까지…운영 기준이 먼저
운영 방식도 미리 결정해야 한다. 1주 단위로 운영할지, 한 달 단위로 운영할지에 따라 관리 부담이 크게 다르다. 계약 기간이 짧을수록 예약 회전율은 높아질 수 있지만 청소와 입·퇴실 관리가 반복된다. 반대로 한 달 이상 계약은 관리 부담은 줄지만 공실이 발생하면 다음 계약까지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초보 호스트라면 최소 2주 또는 1개월 단위부터 운영 경험을 쌓는 것이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가격 체계 역시 명확해야 한다. 보증금 규모와 이용료, 관리비 포함 범위, 전기·수도·가스 등 공과금 정산 방식을 사전에 정하지 않으면 퇴실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하기 쉽다. 가격을 책정할 때는 일반 월세뿐 아니라 호텔과 레지던스, 단기임대 플랫폼에 등록된 주변 매물 가격도 함께 비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생활에 필요한 비품 갖추고 계약서는 꼼꼼하게
단기임대 이용자는 입주 즉시 생활이 가능해야 한다. 침대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와이파이, 책상, 주방용품 등 기본 생활시설을 갖추는 것은 물론 입주 전 주택 상태를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해 두는 것이 좋다. 비품 목록을 별도로 작성하면 퇴실 시 파손 여부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계약서는 더욱 중요하다. 계약 기간과 이용료, 보증금 반환 기준, 환불 규정, 입·퇴실 시간, 시설 파손 책임 등을 문서로 남겨야 한다. 흡연과 반려동물 동반 여부, 추가 인원, 소음, 쓰레기 배출, 주차 기준 등도 사전에 명확하게 안내해야 불필요한 분쟁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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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 품질이 후기 좌우…플랫폼 선택도 전략
꼼꼼한 청소를 통한 청결 관리는 단기임대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중 하나다. 퇴실 후 청소 담당자와 침구 교체 방식, 청소비 부과 여부 등을 미리 정해야 한다. 예약이 늘어나면 전문 청소업체나 관리 대행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여기에 도어락 비밀번호와 와이파이 정보, 쓰레기 배출 방법, 주변 편의시설, 긴급 연락처 등을 정리한 입실 안내문을 제공하면 이용자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
플랫폼 선택도 중요하다. 현재 단기임대 시장에서는 ‘삼삼엠투’와 ‘단단홈즈’ 등 전문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삼삼엠투’는 원룸과 오피스텔, 아파트뿐 아니라 호텔과 레지던스, 고시원 등 다양한 형태의 숙소를 운영하며 출장과 한 달 살기, 해외 입국 등 폭넓은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다.
단기임대는 통상 2년 단위로 계약하는 전세·월세와 달리 일주일에서 수개월까지 필요한 기간만큼 유연하게 계약할 수 있는 임대 형태다. 이에 걸맞는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 중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단단홈즈’는 1주일부터 최대 12주까지 계약이 가능한 생활형 단기임대를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원룸과 오피스텔, 빌라, 아파트 등 실제 주거 공간을 중심으로 이사와 인테리어 공사, 병원 간병, 출장 수요를 겨냥한다. 방 등록부터 계약, 결제, 정산까지 모바일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비대면 계약과 에스크로 결제, 카드 결제 기능도 제공한다. 단기임대를 처음 운영하는 호스트를 위한 운영 안내 서비스도 마련했다.
단단홈즈 관계자는 “출장, 이사, 인테리어 공사, 병원 이용 등으로 1주 이상 머물 수 있는 단기 거주 공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어느 플랫폼이 더 좋은지가 아니라 내 매물이 어떤 수요층에 적합한지를 먼저 분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단기임대는 단순한 임대가 아니라 작은 숙박과 주거 운영 사업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ks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