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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아파트 버블 꺼지나…거래둔화에 삼전닉스 반도체 호남 투자

    입력 : 2026.06.29 14:01 | 수정 : 2026.06.29 14:08

    동탄 계약 해제 한 달 새 3배 급증
    집값 급등에 계약 파기 잇따랐지만 거래 둔화

    [땅집고]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위치한 '동탄역 롯데캐슬'. 최근 동탄시 시세 상승을 이끈 대표 단지다. /배민주 기자

    [땅집고] 최근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일대 부동산 시장이 단기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거액의 위약금을 감수하고 매매 계약을 일방 파기하는 매도자들이 속출했다. 단기간에 집값이 수억 원씩 뛰자 계약금의 배액을 배상하더라도 호가를 더 올려 파는 게 이득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치솟은 호가를 받아줄 매수자가 줄어들면서 정작 매물을 팔지 못하는 집주인들도 늘고 있다.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오히려 매도자를 시장에 묶어두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여기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9일 2000조원을 투자해 호남에 반도체 생산거점을 만들기로 하면서 ‘동탄 고점론’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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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동탄 아파트 시장의 계약 해제 건수는 급격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6월 들어서 아파트 매매 계약 해제 신고 건수가 112건까지 치솟으며 한 달 만에 3배 이상 급증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집값이 본격적으로 뛰기 전인 5월 체결된 계약이었다. 집값이 오르자 매도인이 뒤늦게 계약을 파기한 것이다.

    하지만 분위기는 최근 달라지고 있다.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는 이달 초 22억25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일부 매물이 25억~26억원까지 호가를 높였다. 실거래가보다 3억원 안팎 비싼 가격이다. 그러나 호가가 급등한 이후에는 실제 거래가 크게 줄면서 매수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현지 중개업소 A씨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너무 높여놓다 보니 문의는 있어도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계약을 깬 뒤 다시 내놓은 매물도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했다. 가격 상승 기대감이 거래 자체를 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매도인은 원하는 가격을 부를 수 있지만 실제 거래는 그 가격을 받아줄 매수자가 있어야 성사된다. 계약금을 배액배상하며 기존 계약을 포기한 뒤에도 새 매수자를 찾지 못하면 계약금 손실만 떠안은 채 집도 팔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동탄 집값은 여전히 강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동탄구 아파트값은 6월 둘째 주 1.98%, 셋째 주 2.22%, 넷째 주 1.65%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고액 성과급 기대감, GTX-A 개통 등이 가격을 밀어 올렸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장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가파르게 상승한 집값에 대한 부담과 규제 우려로 동탄 수요자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계약금을 배액 상환하며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높였는데 매수자가 받아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단계다”고 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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