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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베일리 사는 남자 만날래~" 언제적 직장 인증, 아파트 인증 소개팅 어플

    입력 : 2026.06.25 13:47 | 수정 : 2026.06.25 17:59

    [땅집고] 아파트 거주 인증 기반 2030 소개팅 앱 ‘아파팅’을 클릭하면 나오는 화면. 이용자들의 사진과 함께 거주 지역, 아파트 등을 공유하는 구조다. /아파팅

    [땅집고] “이제는 소개팅 어플도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끼리 연결해주는 시대라고 하네요. 본인과 자산이 비슷한 상대와 만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자연스러운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합니다.”

    최근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인증해야만 가입할 수 있는 20~30대 전용 만남 어플이 등장해 화제를 몰고 있다. 요즘 젊은층이 이성을 찾을 때 SNS나 소개팅 앱 등 온라인 창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더 나아가 ‘아파트’란 자산을 갖춘 사람들끼리 연결해주는 서비스가 출시된 것. 통상 소개팅 어플의 장점이라고 하면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 앱에선 특정한 아파트 거주 조건을 갖춘 상대만 골라서 만난다는 점에서 다소 폐쇄적인 셈이다.

    지금 등록하면 수수료0원에 커피 공짜…빈 해결엔 단단홈즈

    화제의 앱은 ‘아파팅’(APTING)이다. 아파트와 소개팅을 결합한 단어로, 현재 국내 부동산 관련 1위 앱인 호갱노노와 손잡고 출시했다고 전해진다. 아파팅 앱을 클릭하면 ‘아파트 사는 2030을 위한 인증형 커뮤니티 앱’, ‘만남은 믿을 수 있어야 하니까’라는 등 홍보 문구가 나온다. 앱 개발회사 측은 서비스에 대해 ‘아파팅’ 앱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미혼 2030이라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면서 ‘아파트 거주 여부를 위변조 불가능한 디지털 방식으로 조회해 더욱 안전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땅집고] 아파팅 앱이 ‘매일 소개받는 가까운 아파트 친구’, ‘전국 아파트 2030 실시간 수다’라는 홍보 문구를 내세우고 있다. /아파팅

    아파팅이 서비스 이용자를 ‘아파트에 거주 중인 2030대’로 한정하고 있어, 얼핏 보면 수십억원대 자가를 보유한 젊은층만 이 앱에 가입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땅집고 취재진이 직접 확인한 결과 아파팅 가입 절차 중 자가 여부를 따로 검증하는 단계는 따로 없었다. 대신 정부24가 제공하는 공공데이터와 연계해, 주민등록본을 기준으로 가입자의 현재 거주지가 어느 아파트 단지인지 정도까지는 다른 이용자에게 공개됐다. 이렇게 등록한 나의 거주 단지를 기준으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사는 동네 이용자들을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그럼에도 이 앱을 이용하는 동안 사용자들은 자산 격차를 충분히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입하면 사진과 함께 나이, 거주지 등이 같이 기재되기 때문이다. 특히 앱에서 본인이 원하는 경우 건강보험료 납부 내역을 인증하면 소득 수준과 직장까지도 공개할 수 있어 상대방의 자산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구조다.

    아파팅 앱은 사용자들에게 매일 가까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이성 목록을 제시해준다. ‘나의 단지톡’에 들어가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끼리 게시물을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다. 다른 아파트에 사는 젊은층들 소식도 ‘단지톡’ 탭에서 확인 가능하다. 만약 별도로 ‘관심 지역’을 설정하는 경우 본인이 거주하는 아파트 외에도 해당 권역 단지에 사는 사람들과도 연결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초’, ‘용산’, ‘종로’ 등 본인의 직장에 위치한 곳, 또는 자주 놀러가는 동네를 추가하면 7일 동안 하루에 1명을 추가로 소개받는 구조다.

    [땅집고] 지난해 9월 열린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결혼정보모임회. /땅집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팅 앱이 최근 서울 핵심 고가 아파트마다 같은 입주민 자녀들 간 만남을 주선하는 모임을 개최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분석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84㎡(34평)가 70억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최고가 단지로 자리잡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다. 이 단지에선 입주민들끼리 자녀 간 소개팅을 주선하던 ‘원결회’(래미안 원베일리 결혼정보모임회)가 정기적으로 열렸다. 모임이 활발해진 이후에는 아예 ‘원베일리 노빌리티’라는 이름으로 결혼정보회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 2월부터는 서초·강남구 거주자 전체로 가입 문턱을 낮추면서 등록 회원이 600명을 돌파했고, 성혼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파팅 앱 출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보통 2030 젊은층 중에선 전월세 형태로 거주하거나 빌라, 오피스텔에 사는 사람들이 더 많을텐데 아파트로만 한정해 홍보하니 자산가들을 위한 어플로 느껴진다”, “이제는 소개팅도 아파트에 거주해야만 받을 수 있는 시대라니 씁쓸하다”, “자산 규모가 맞는 사람들끼리 만나면 잘 될 확률이 더 높을 수 있으니 효율적인 서비스 아니냐”는 등 다양한 의견을 남기고 있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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