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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테러극 의혹' 부산시장 후보 아빠가 소유한 '중견 건설사' 어디?

    입력 : 2026.06.24 06:00

    피습 자작극 의혹 정이한, 부친 병원 수사 확대
    부친은 해운대 호텔 시공한 부산 지역 건설사 대표
    개성공단 남북협력병원 건설 참여 이력도

    [땅집고] 정이한 개혁신당 전 부산시장 후보./뉴스1

    [땅집고]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정이한 전 개혁신당 후보의 ‘음료수 테러 자작극’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정 씨의 행적과 가족 관계를 전방위로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정씨가 피습 직후 인근 응급실 대신 12km가량 떨어진 부친의 병원으로 이동한 경위를 두고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정씨의 부친이 부산 지역의 중견 건설사를 소유한 상당한 재력가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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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부산 경찰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최근 정씨 부친의 병원 측이 정 씨에게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 준 의혹이 있다며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됐다. 경찰은 정 씨가 사건 발생 직후 인근 병원을 두고 멀리 떨어진 부친 병원으로 향한 점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진단서 발급 과정의 위법성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이런 가운데 정씨의 부친 A(66)씨가 부산 지역에서 손꼽히는 재력가이자 건설사 대표라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안과 의사 출신인 A씨는 지난 30여 년간 부산 서면에서 안과 병원을 운영해 오며 인지도를 쌓았다. A씨는 병원·학교 ·기숙사 뿐 아니라 지난 2005년 개성공단 남북협력병원의 건설 과정 전반에 직접 참여한 바 있다. 그는 입지 선정부터 용지 매입, 설계 디자인, 시공, 준공에 이르기까지 건축 과정에 직접 참여해왔다고 밝혔다. 이후 종합병원과 요양병원을 잇달아 설립했으며, 건설사까지 인수했다. 그는 남북협력병원 설립 당시부터 지난 2012년까지 약 8년 간 북한 근로자들을 무료로 진료했는데, 그들을 가까이서 지켜본 경험을 통해 건설업 진출을 강하게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그는 2022년 부산 소재 중견 건설사 세정건설을 인수했다. 세정건설은 유명 의류 브랜드 ‘인디언’으로 잘 알려진 ㈜세정의 창업주 박순호 회장이 1989년 설립한 종합건설업체다. 2019년에는 매출액이 2000억원에 달하는 등 연간 평균 10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유지해 온 부산의 대표적인 중견 기업이다.

    그동안 세정건설은 부산을 비롯해 경북,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건설과 토목사업을 전개해 왔다. 경주시 현곡 세정아파트, 사직 유원아파트, 세정 펜트하우스, 포항 남구 공동아파트, 연산동 도시형 생활주택 등 주거시설을 건축했다. 특히 부산 해운대 IBIS 앰배서더 호텔을 비롯해 토요코인 호텔 울산점과 창원점, 아르느보 스위트호텔 등 다수의 유명 숙박시설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경찰은 정 전 후보의 자작극 의혹과 더불어 부친이 운영하는 병원의 허위 진단서 발급 공모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유력 자산가 집안의 자녀가 벌인 정치적 자작극 의혹이 병원과 기업으로까지 파장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개혁신당이 공천한 후보였기에 이 사안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수사 기관의 모든 절차에 적극 협조하고, 당 자체 진상조사단을 가동해 드러나는 사실관계에 따라 정 전 후보에게 최고 강도의 민형사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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