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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끝나면 집값 오른다? 유가 폭락의 나비효과 갑론을박

    입력 : 2026.06.23 11:26

    [땅집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땅집고] “미국과 이란 전쟁이 끝나면 산유국들은 석유 생산량을 크게 늘릴 것이기에 유가와 물가가 떨어져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다. 금리가 떨어지면 자산시장이 호황을 맞이해 집값 상승을 대비해야 한다.”

    국내 최대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스터디’에는 미국과 이란 전쟁이 끝난 이후 국내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는 글이 화제다. “전쟁이 끝나면 집값 상승을 대비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글이며, 작성자는 ‘분당버핏’으로 해당 카페에 국내외 정세와 경제적 상황을 부동산 시장과 연계한 분석을 연재하고 있다.

    게시글이 화제가 된 이유는 최근 미국과 이란의 종전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이 완전히 마무리된 건 아니지만, 분당버핏은 현재 국면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채 문제로 초저금리를 원하는 트럼프 입장에선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을 유발할 수도 있는 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분당버핏은 종전 이후 집값이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는데 “산유국들이 석유 생산량을 크게 늘린다”는 전제를 세웠다. “중동 국가들이 국가 재건을 하려면 상당한 자금이 필요할 것이고 유일한 수출품은 사실상 석유”라며 “정유시설만 크게 타격 받지 않는다면 엄청난 양의 석유가 시장에 쏟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종전 이후 중동 국가들의 석유 증산을 전망했다. 지난 16일 유진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 공급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오는 7월 OPEC+ 회의에서 추가 증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의 글로벌 원유 시장 점유율은 8%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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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외 OPEC 미가입 산유국들까지 석유 증산에 나선다면 국제유가는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하반기 국제유가는 배럴당 70~80달러 수준에서 형성되고, 내년에는 6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

    분당버핏은 “유가가 떨어지면 가장 먼저 물가가 하락하게 된다”며 “물가가 하락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어 “연준의 양대 책무 중 고용에 더 신경쓰게 되는데, 금리 인하 사이클로 돌아간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금리 인하 시기에 접어들게 되면 전세계 자산시장의 호황이 시작된다는 전망이 뒤따른다. 분당버핏은 “금리 인하 사이클로 재진입하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가 호황을 맞이하게 된다”며 “이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모든 종류의 자산에 해당된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미 연준의 금리 정책은 분당버핏의 분석과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어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오갔다. 미 연준은 최근 기준금리를 연 3.5~3.75%로 동결하면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남겨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데 금리 인하는 무리가 있고, 유가가 떨어져도 급등한 가격만큼만 떨어질 뿐 전쟁 전으로 돌아가진 못할 것 같다”고 반론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당장은 불확실성 때문에 유가와 물가가 올랐는데, 전쟁이 끝나면 이란의 석유 수출, 사우디의 증산, 트럼프의 초저금리 플랜이 실행될 것”이라고 했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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