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6.23 06:00
[기업분석] 코스피 역주행 대웅제약②
대웅제약, 삼성동 본사 1334평 통합개발
호텔 품은 복합시설 추진
2종 주거→상업지역 상향 추진
[땅집고] 대웅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 부지 통합 개발에 나선다. 3개 동으로 나눠 사용 중인 저층 사옥을 철거하고 업무시설과 호텔이 결합된 복합시설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 도심 핵심 입지에 위치한 알짜 부동산의 자산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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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그룹 계열 부동산 관리회사인 대웅개발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163, 163-1, 163-2, 163-3 일대 4개 필지에 대한 통합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대상 부지의 대지면적은 4443.4㎡(약 1334평) 규모다. 현재 해당 부지에는 대웅제약 본사 건물 대웅제약 본관과 별관, 에스빌딩 3개 동이 들어서 있다. 대웅제약 빌딩 본관은 1988년에 매입했다. 별관과 에스빌딩은 2001년과 2008년에 잇따라 사들였다. 부지는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이며 2호선 삼성역과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 부지와 인접한 강남권 핵심 입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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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개발은 단순 사옥 재건축이 아닌 업무시설과 관광숙박시설을 결합한 복합개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기본계획 수립 단계로 향후 사업성 검토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개발 방향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개발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계획은 없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을 대웅그룹의 대표적인 자산 재편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 현재 본사 부지는 강남권 핵심 입지임에도 저층 건물 위주로 개발돼 있어 토지 활용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건물이 여러 동으로 분산돼 있어 유지관리 비용 부담이 크고 임직원 업무 동선 측면에서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대웅개발은 현재 2종 일반주거지역인 해당 부지의 일반상업지역 상향을 추진하고 있다. 종상향이 이뤄질 경우 용적률이 크게 확대돼 업무시설과 호텔 등을 포함한 대규모 복합개발이 가능해진다.
다만 사업 추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용도지역 변경을 위해서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복수의 인허가 절차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조2654억원, 영업이익 1638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13%에 달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등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7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42.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87%로 최근 6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재계에서는 이번 본사 개발이 오너 3세 승계 구도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지주회사 대웅의 오너 3세인 윤석민 팀장은 현재 디지털 헬스케어 계열사 엠서클에서 혈당 관리 플랫폼 '웰다' 사업을 맡으며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그룹 자산가치 제고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과정에서 삼성동 본사 개발 프로젝트가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