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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6단지는 DL, 10단지는 누가?…2.6조 잭팟에 대형사 눈치싸움

    입력 : 2026.06.17 09:53

    총 공사비 2.6조, 평당 990만… 8월10일 입찰 마감, 컨소시엄 금지
    [땅집고]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땅집고]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일대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목동6단지에 이어 두 번째로 목동10단지가 시공사 선정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목동10단지 재건축은 총 공사비만 2조 6000억 원에 달해 서남권 재건축 시장의 최대 사업 중 하나다.

    ◇ 목동 두 번째…최고 40층, 4050가구 매머드급 단지로 천지개벽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10단지 재건축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이하 한토신)은 지난 15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공식 게재했다. 공고에 따르면 총 공사비는 2조6135억5400만원 규모로, 부가가치세 별도다. 3.3㎡(1평)당 공사비는 99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토신은 오는 23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뒤, 오는 8월10일 오후 3시에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이번 입찰은 다수의 건설사가 공동으로 시공하는 컨소시엄(공동도급) 방식을 전면 불허했다. 대형 건설사 간의 정면승부가 불가피해진 셈이다. 입찰을 희망하는 건설사는 입찰보증금 600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목동10단지는 이번 재건축을 통해 한강변 및 서남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탈바꿈하게 된다. 기존 2160가구 규모의 단지를 허물고 지하 지하층~지상 최고 40층 높이의 아파트 총 4050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와 부대복리시설 등으로 새롭게 짓는 사업이다. 재건축을 완료하면 기존보다 1890가구가 늘어난다.

    KB·종근당·KPMG 숨겨둔 노하우, 시니어 부동산 선점 전략은?

    앞서 양천구청은 지난해 10월 목동10단지의 재건축 사업시행자로 한토신을 지정·고시했다. 조합 방식에 비해 내홍이 적고 신속한 자금 조달이 가능한 신탁 방식의 장점을 살려, 정비구역 지정 이후 시공사 선정까지 일사천리로 사업을 밀어붙이는 모양새다. 설계사로는 성동구 서울숲 트리마제, 청담동 청담르엘 등을 설계한 나우동인건축사무소를 선정했다.

    ◇ 정비업계 투톱 현대건설서 눈독…목동 라운지 가동하며 공들이나?

    앞서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중 첫번째로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 목동6단지(2173가구)는 DL이앤씨와의 수의계약이 유력하다. 이어 4000가구가 넘는 목동 10단지가 시공사 선정에 돌입하자 대형 건설사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현재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가장 적극적으로 이 단지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을 필두로 한 대형 건설사들은 이미 목동 곳곳에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 라운지를 개설하고 대대적인 물밑 작업에 나선 상태다. 현대건설은 일찌감치 올 3월 목동10단지 인근 건물 3층을 임차해 하이엔드 브랜드관인 ‘디에이치 라운지’를 열고 분위기 살피기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이 라운지를 포함해 현재 목동 일대에서만 총 2곳의 홍보관을 운영 중이며, 10단지를 비롯해 4·5·7·14단지 조합원들을 타깃으로 전방위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목동10단지 공사비가 3.3㎡당 990만원으로 최근 강남권 등 다른 상급지 대비 매우 낮은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목동 대단지라는 상징성과 4000가구 넘는 규모 덕에 재건축 업계의 관심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비사업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특정 단지를 선점하고 나면, 다른 건설사들은 남은 단지를 확보해 수주 활로를 뚫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목동10단지에 대한 현대건설의 실제 참여 여부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그는 이어 “이번 입찰의 컨소시엄 금지 조항으로 인해 시공사 간 정면 승부와 출혈경쟁이 불가피해진 만큼, 대형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줄이고 경쟁을 피하기 위한 고도의 눈치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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