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6.15 11:21 | 수정 : 2026.06.15 11:26
ETF 리밸런싱 효과로 12일 28% 폭등
투자주의종목 지정 후 차익실현 매물 쏟아져
중동 재건 기대감에 건설주 강세 속 나홀로 약세
투자주의종목 지정 후 차익실현 매물 쏟아져
중동 재건 기대감에 건설주 강세 속 나홀로 약세
[땅집고] 중동 지역 재건 사업 기대감으로 건설주 전반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건설은 투자주의종목 지정 여파로 장중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직전 거래일 28% 넘게 폭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건설업종 내에서도 주가 흐름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오전 9시 49분 기준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1만1400원(약 8.9%) 내린 14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4만1900원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웠다.
반면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02분 기준 대우건설은 직전거래일 대비 6.64% 뛰어오른 2만33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GS건설도 직전거래일 대비 5.21% 오르는 등 급등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2일 상장지수펀드(ETF) 리밸런싱에 따른 기관 매수세가 장 마감 직전 집중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13만850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한때 12만8500원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15만7500원까지 치솟았다. 결국 전일 종가(12만2700원) 대비 3만4800원(28.36%) 오른 15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15만7067주, 거래대금은 1597억8100만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16조원을 넘어서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급등 직후 한국거래소는 12일 현대건설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종가가 직전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하고, 종가 체결 물량이 전체 거래량의 5% 이상이며, 당일 거래량이 3만주를 초과하는 등 투자주의종목 지정 요건을 충족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종가는 직전가 13만원 대비 21.15% 상승한 15만7500원을 기록했다. 종가 거래량 비중은 15.92%, 기관투자가 계좌 관여율은 95.09%에 달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9시 53분 기준 현대건설은 14만5900원에 거래되며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36% 하락했다. 시가는 15만7600원으로 출발했지만 장중 저점은 14만1900원까지 내려왔다. 다만 건설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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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진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동 지역 재건 사업 수주 기대감이 건설주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우리는 이란과의 전쟁과 관련해 훌륭한 합의를 끌어냈으며 최종 문서 작업만 남겨두고 있다"며 "향후 며칠 내 서명식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건설 업계에서는 중동 지역 긴장 완화가 현실화할 경우 대규모 인프라·플랜트 발주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수주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다만 현대건설의 경우 최근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만큼 투자주의종목 지정과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며 업종 내 다른 종목과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건설주 전반의 투자심리는 중동 재건 기대감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현대건설은 ETF 리밸런싱에 따른 일시적 수급 효과가 컸던 만큼 단기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ks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