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6.15 10:59
은마아파트 사업시행인가 신청…내년 이주 목표
[땅집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에서 8부 능선으로 통하는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학군 수요로 은마아파트에 전월세로 거주했던 입주자들이 대거 이주하면서 대치동 일대 주택 임대차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강남구청은 홈페이지에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에 대한 공람 공고를 게시했다. 올해 2월 서울시 통합 심의를 통과하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커졌는데, 약 4개월 만인 이달 사업시행인가 단계까지 추진하면서 사업이 박차를 가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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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고에 따르면 기존 3021가구였던 은마아파트는 건폐율 21.66%, 용적률 331.52%를 적용받아 지하 6층~지상 49층, 29개동, 총 5850가구 규모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이 중 공공임대주택이 909가구며 공공분양물량은 195가구로 배정됐다. 사업 기간은 사업시행계획인가일로부터 113개월이다.
재건축으로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는 공간은 주차장, 근린공원, 소공원, 도로, 공공청사(파출소), 저류시설을 포함해 총 2만1400.3㎡ 규모다. 지난해 서울시가 은마아파트에 새로 짓는 주차장을 대치동 학원가 주차난을 덜기 위한 공영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조합원 불만이 컸는데, 결국 이 계획이 삭제되지 않고 사업시행계획인가 내용에 포함됐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자마자 관리처분인가를 추진해, 이르면 2027년 여름방학 시기를 맞아 이주를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내년 봄부터는 이주를 위한 전세계약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은마아파트는 대한민국 학군 1번지로 꼽히는 대치동 학원가를 끼고 있어 전체 거주자 중 전월세 세입자 비중이 70% 수준으로 높다. 노후 단지인 만큼 전세보증금 시세가 전용 76㎡ 기준 7억원대, 전용 84㎡가 8억원대로 강남구 중에서는 매우 저렴한 편이다.
자녀 교육 문제로 학군지를 찾아온 세입자마다 다른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하면 인근 단지로 이동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은마아파트 전셋값으로 구할 수 있는 아파트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세입자들이 보증금이 저렴한 반전세나 근처 다세대·다가구주택 등으로 이사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