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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줄이기위해 다 판다" 태영건설, 본사·골프장 이어 호텔 부지 매각

    입력 : 2026.06.15 06:00

    태영건설, 서울 호텔 부지 매각
    내년 5월 워크아웃 졸업 목표
    채권단 평가 2년 연속 B등급

    [땅집고] 태영건설은 2027년 5월 워크아웃 졸업을 목표로 재무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조선DB

    [땅집고] 태영건설이 서울 금천구 독산동 옛 노보텔 호텔 부지까지 매각하며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졸업을 위한 현금 확보와 재무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의도 사옥과 골프장, 계열사 매각에 이어 서울 핵심 부지까지 정리하면서 워크아웃 탈출 총력전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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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산 노보텔 부지 875억 매각

    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 독산동 1030-1 일대 옛 노보텔 호텔 부지가 지난달 875억원에 매각됐다. 해당 부지는 과거 역세권 고층 주상복합 개발이 추진됐던 곳이다. 하지만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사업 추진이 사실상 중단됐고 결국 매각 수순을 밟게 됐다.

    [땅집고] 태영건설이 서울 금천구 독산동 옛 노보텔 호텔 부지를 875억원에 매각했다. 사진은 건립 예정이던 주상복합 조감도./금천구

    이번 매각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돌입 이후 이어온 자산 매각의 연장선에 있다. 태영건설은 2024년 5월 한국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3년간의 기업개선계획 이행 약정을 체결한 이후 전방위적인 자구책을 실행해 왔다. 약정 만료 시점은 내년 5월 30일이다. 채권단은 최근 태영건설의 지난해 경영목표 및 자구계획 이행 실적 평가에서 B등급(양호)을 부여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같은 등급이다.

    B등급은 워크아웃 계획을 대체로 안정적으로 이행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최고 등급인 A가 아닌 만큼 완전한 재무 정상화 단계까지는 아직 추가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함께 담겨 있다. 업계에서는 채권단이 태영건설의 자구 노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안정적 수주 기반 확립, 손익 중심의 경영체계 강화, 자구계획에 따른 자산 매각 및 고정비 절감 추진 등을 바탕으로 경영실적 개선과 재무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워크아웃 졸업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했다.

    ◇태영건설, 자산 매각·공공수주로 반등 시도

    실제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이후 대규모 자산 매각에 나섰다. 국내 1위 폐기물 처리업체인 에코비트를 IMM 컨소시엄에 약 2조700억원에 매각했고, 2024년 9월에는 서울 여의도 사옥을 2251억원에 넘겼다. 이어 같은해 10월에는 블루원이 보유한 루나엑스CC도 1956억원에 매각했다. 당시 태영건설은 사옥 매각 공시를 통해 “부동산 PF 부실과 차입금 증가로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현금 확보를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PF 사업장 구조조정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돌입 당시 총 60개 PF 사업장을 관리 대상으로 올렸는데, 이 가운데 37개 사업장은 계속 추진하고 23개 사업장은 시공사 교체 또는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대신 최근에는 PF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공공공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공공공사는 민간 개발사업보다 수익성은 낮지만 공사비 회수 안정성이 높아 재무 리스크 관리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땅집고] 태영건설 지난해 12월 이강석 사장을 선임했다./태영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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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자 전환 성공했지만 부채비율 488%

    실적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1745억원, 영업이익 52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2023년 3조3529억원에서 2024년 2조6862억원, 지난해 2조1745억원으로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대규모 적자 흐름은 끊어냈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역시 2023년 말 1조4570억원 적자에서 2024년 668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는 958억원까지 개선됐다.

    한때 720%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은 최근 488% 수준까지 낮아졌다. 다만 여전히 건설업계 평균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워크아웃 졸업 이후에도 재무 안정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태영건설이 알짜 자산을 과감히 매각하고 공공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재편하면서 최악의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내년 5월 워크아웃의 안정적인 졸업을 위해서는 남은 기간 부채비율을 더 낮추고 확실한 현금 창출 능력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ks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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