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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조' 목동 재건축 수주전 시작…현대·대우·롯데 홍보관 설치

    입력 : 2026.06.12 13:00

    '30조' 목동 수주전, 대형 건설사 라운지 대격돌
    [땅집고]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전경. /조선DB

    [땅집고] 전체 사업비만 약 3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서울 서남권 최대 정비사업지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14단지. 이 대형 사업지가 모두 정비구역 지정을 마치고 일부 단지가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 작업에 돌입하자 대형 건설사들의 물밑 작업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 현대·대우·롯데·GS 목동 라운지 경쟁…삼성도 검토 중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을 필두로 대형 건설사들이 목동 곳곳에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 라운지를 개설하고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 3월 목동10단지 인근 건물 3층을 임차한 디에이치 라운지를 비롯해 목동 일대에서 홍보관 2곳을 운영 중이다. 4·5·7·10·14단지 조합원들이 주요대상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15일 목동 써밋 라운지 프레스 투어를 진행한다. 이 라운지는 8·14단지 등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롯데건설은 다음달 초 ‘목동 르엘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목동역 인근에 열 계획이다. 7·8·11·14단지 등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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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대형사들도 목동 라운지를 오픈할 예정이거나 검토 중이다. GS건설은 조만간 목동 라운지도 건립할 예정이다. 2·4·7·9·12단지를 수주 대상으로 보고 목동역 7번 출구 인근에 라운지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GS건설은 현재 여의도에서 자이 라운지를 운영 중이고, 지난달에는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자이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1·3·5·7·13단지 등 홀수 단지 위주로 보고 있다고 알려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도 목동 라운지 오픈을 검토 중이다. 삼성물산 측은 “아직 대부분 단지의 공고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고, 지침이 나오면 참여를 검토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일제히 거점 마련에 나선 것은 목동의 특수성 때문이다. 익명의 건설업계 관계자는 “목동의 경우 워낙 단지 수가 많아 대형사들이 ’갈라먹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먼저 타깃 단지를 선점하고 나면, 다른 건설사들은 남은 단지를 확보하기 위해 필사적인 눈치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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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진단 완화, 시ㆍ구청 지원 업고 일사천리… 항공기 고도 제한 규정 데드라인도 영향

    업계에서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재건축이 이토록 빠르게 추진될 수 있었던 핵심 이유로 정밀안전진단 통과 기준이 대폭 완화된 점을 꼽는다. 과거 2~30년이 걸릴 것이라 예상되던 절차가 2023년 규제 완화 및 소급 적용 덕분에 단 3년여 만에 정비구역 지정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여기에 1~14단지가 모두 정비구역 지정을 마치며 개별 단지가 아닌 ‘미니 신도시’ 규모로 재건축 이슈가 집중돼 사업이 큰 탄력을 받고 있다.

    아울러 조합원들의 높은 동의율과 행정 지원은 속도전에 불을 지폈다. 현재 14개 단지 중 절반 이상이 신탁 방식을 선택하면서 조합원 간 갈등을 줄이고 자금 조달을 원활하게 해 동의율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발목을 잡았던 1~3단지의 종상향 문제가 20년 만에 원만히 해결되는 등 서울시와 양천구청의 신속한 행정 처리가 뒷받침된 점도 주효했다.

    뿐만 아니라 국제 규정 변경에 따른 고도 제한 ‘데드라인’도 사업 속도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김포공항을 오가는 항공기에 적용되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고도 제한 개정안이 향후 국내에 본격 도입되면, 목동 주요 지역의 건축물 고도는 약 90m(30층 안팎)로 묶일 수 있다. 따라서 현재 목동 단지들이 계획 중인 41~49층 규모의 초고층 설계를 온전히 지켜내기 위해서는 이 기준이 적용되는 2030년 11월 이전에 무조건 사업시행인가를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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