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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시스템 통째로 옮겨놨다"…광교 프리미엄 시니어타운 직접 가보니

    입력 : 2026.06.12 06:00

    총 180실…1인실 월 355만원 선
    아주대병원·요양병원과 붙어 있어
    간호사 16명·요양 보호사 96명
    24시간 3교대로 ‘밀착 돌봄’


    [땅집고] 경기 수원 KB골든라이프케어 광교빌리지에 입주한 어르신들이 공용 공간에서 여가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광교빌리지는 층별로 전담 요양보호사와 간호사들이 3교대로 24시간 어르신 상태를 관리하면서 밀착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기홍 기자

    [땅집고] 지난 8일 오후 찾은 경기 광교신도시 내 ‘KB골든라이프케어 광교빌리지’. 건물 서쪽으로 아주대병원과 아주대요양병원이 붙어 있는 지상 7층 규모 요양시설로 작년 9월 문을 열었다. 건물 내부로 들어서자 높은 층고와 채광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조아영 광교빌리지 원장은 “광덕트 설계로 모든 생활 공간에 햇빛이 들어오고 통풍도 잘된다”고 했다. 복도와 공용 공간도 널찍했다. 휠체어를 밀고 이동하는 요양보호사, 어르신 건강 상태를 살피는 간호사까지 복도에서 마주친 직원들은 너나없이 바빠 보였다. 일반 요양시설에서 느껴지는 적막함은 찾기 어려웠다. 3층 재활치료실에서는 작업치료사와 물리치료사가 어르신 손 움직임과 보행 훈련을 돕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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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교에 첫 프리미엄 요양시설

    광교빌리지는 KB골든라이프케어가 서울 송파(위례)·서초·은평·강동에 이어 다섯 번째로 선보인 프리미엄 요양시설이다. 경기도 진출은 처음이다. 총 180실 중 80실은 1인실, 나머지 100실은 2인실이다. 옥상정원과 재활치료실, 주간보호센터도 함께 들어섰다. 1인실은 이미 모두 찼다. 현재는 2인실만 일부 남아 있다.

    이용요금은 병실료·식대 등을 포함해 1인실 기준 월 355만원 선이다. 2인실은 280만원 수준이다. 다른 요양시설과 비교해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시장 반응은 좋다. 조 원장은 “입주 희망자 대부분이 서울 강남권과 분당·용인 거주자”라고 했다.

    광교빌리지 매력은 접근성이다. 대학병원이 코앞에 있다. 아주대병원과 아주대요양병원이 맞붙어 있고,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도 가깝다. 현장에서 만난 이모씨는 “아버지를 요양시설로 모실 때 가장 걱정했던 점이 야간 응급 상황”이라며 “대형 병원까지 빨리 이동할 수 있는 곳을 최우선으로 찾았다”고 했다. 광교빌리지는 밤에도 정식 간호사(RN)가 남는다. 조 원장은 “간호사와 요양보호사가 3교대로 24시간 어르신 상태를 관리해 응급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교외가 아닌 신도시 한복판에 있어 자녀들이 주중 퇴근길이나 주말에 잠시 들르기도 편하다.

    [땅집고] KB골든라이프케어가 운영하는 경기 수원 광교빌리지. 바로 옆에 아주대병원이 붙어 있어 응급 상황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KB골든라이프케어

    ◇인력 풍부해 밀착 케어 가능

    또 다른 경쟁력은 인력이다. 현행 법상 180실 규모 요양시설이라면 간호사 8명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광교빌리지에는 두 배인 16명이 근무한다. 사회복지사 역시 법정 기준(2명)의 두 배를 웃도는 5명, 재활치료사도 기준보다 3배 많은 6명을 배치했다. 요양보호사는 총 96명이다. 시설 전체를 10개 유닛으로 세분화해 간호사와 요양보호사가 밀착 케어한다. 사실상 병원급 운영 시스템을 요양시설에 이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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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 운영 방식도 다르다. 대다수 요양시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위탁 급식을 이용한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직영 시스템이다. 본사 영양팀장이 표준 식단 메뉴를 개발해 배포하면, 광교빌리지 영양팀장이 어르신 저작(씹는 행동) 능력과 질환 특성에 맞춰 메뉴의 30%를 수정해 매일 신선한 ‘집밥’을 지어낸다.

    ◇일본 선진 프로그램 도입

    KB골든라이프케어는 자사 요양시설마다 교육팀장을 배치해 눈길을 끈다. 일본 시니어케어 기업 솜포(SOMPO)로부터 선진 요양 프로그램을 전수받아 전 직원에게 선진 케어 기술을 가르치는 역할이다. 조 원장은 “요양업계 고질이 높은 이직률과 케어인력 고령화”라며 “선진 기술 교육으로 요양보호사 숙련도와 서비스 만족도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금융 대기업의 요양 시장 진출과 프리미엄화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KB금융에 이어 신한·하나 등 다른 금융지주도 요양시설 개발·운영에 뛰어들고 있다. 양완진 한국디벨로퍼협회 책임연구원은 “요양 산업은 초고령화와 함께 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며 “보험과 요양 서비스 결합을 통해 시니어 생활 전반으로 사업 확대가 가능하다”고 했다. /hongg@chosun.com


    땅집고가 초고령화 시대에 대응한 비즈니스 전문가 양성을 위해 ‘시니어 주거 및 케어시설 개발 전문가 과정 8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지난 7기까지 현직 케어용품 회사 CEO와 요양원 원장, 대형 병원장, 제약회사 임원, 의사, 시행사 오너, 건설회사 임원 등 200여명이 수강했다. 수강료는 290만원이며, 땅집고M 홈페이지(zipgobiz.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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