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6.12 06:00
[철도 전문가, 표찬 싸부원 대표 인터뷰②] 수도권 철도 교통망 수혜지 3곳
9호선 급행 남양주, 역세권 단지로 봐야
베드타운 과천? 교통·일자리 다 갖춘다
동북선이 바꿀 서울 북부 부동산
9호선 급행 남양주, 역세권 단지로 봐야
베드타운 과천? 교통·일자리 다 갖춘다
동북선이 바꿀 서울 북부 부동산
[땅집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발표를 앞두고 수도권 역세권 지도가 재편될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단순히 우리 동네에 역이 생긴다는 소문만 믿고 섣불리 진입하는 것을 경계하라고 조언한다. 교통 호재의 약발이 먹히는 곳은 철저히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땅집고는 철도·역세권 전문가인 표찬 사부원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3기 신도시, 경기 남부, 서울 동북권 등에서 실질적으로 집값 지각변동을 일으킬 핵심 수혜 지역과 선별 투자 전략을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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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중 가장 눈에 띄는 노선은.
“남양주 왕숙 지구와 연결하는 지하철 9호선 5단계 연장선이다. 3기 신도시의 성패는 서울 업무지구로 얼마나 빨리 접근하느냐에 달렸는데, 이 노선은 경기 동북권 교통 지도를 바꿀 만큼 파괴력이 크다. 특히 남양주 구간은 ‘급행 중심’으로 계획되어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서울 외곽에 거주할수록 출퇴근 시 완행보다 빠르게 강남으로 쏘아주는 급행 철도를 갈망하기 마련이다. 황금노선인 9호선 급행이 신도시 한복판에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상징성을 가진다.
-왕숙1지구·2지구가 투자 가치가 높다고 보나.
“다만, 왕숙 신도시 내부에서도 철저히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다. 무조건 역에서 도보로 접근 가능한 초역세권 단지만 눈여겨봐야 한다. GTX나 광역철도 시대에는 같은 신도시 안이라도 역세권과 비역세권의 자산 가치 격차가 극단적으로 벌어진다. 비싸더라도 확실한 중심 역 주변을 선점해야 장기적으로 실패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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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부권에서는 위례과천선이 지나는 과천 일대를 유망 지역으로 자주 언급했다.
“경기 남부권 동쪽에 판교가 있다면 서쪽에는 과천이 있다. 과천은 앞으로 가치가 더 올라갈 일만 남았다. 현재 위례과천선은 강남 핵심 업무지구인 역삼동을 지나 압구정을 잇는다. 과천 일대에선 강남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진다. 게다가 과천지식정보타운(지정타)에는 대형 바이오·제약·IT 기업 본사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과거의 과천이 서울과 인접한 베드타운이었다면, 이제는 판교처럼 고임금 일자리까지 자체 조달하는 완벽한 자족도시로 진화하는 중이다.”
-GTX-C 노선도 지나지 않나.
“GTX-C 노선이 ‘전용선’으로 들어온다는 점이 과천의 가장 큰 무기다. GTX가 기존 지하철 선로를 공유하게 되면 선로 용량 한계 때문에 배차 간격이 늘어져 무늬만 GTX가 되기 쉽다. 하지만 과천은 전용선 비중이 높다. 4호선, 위례과천선, 촘촘한 배차의 GTX-C까지 맞물리는 과천은 향후 송파구에 준하는 가치를 공고히 할 것이다.”
―서울 경전철 중 내년 개통 예정인 ‘동북선’의 가치는 어떻게 평가하나.
“동북선은 상당한 의미가 있는 노선이다. 서울 강북의 대표 학군지이면서도 철도 교통망이 없었던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 일대의 교통 숙원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상계역을 출발해 은행사거리, 하계역, 미아사거리, 장위뉴타운을 거쳐 왕십리역(2호선 본선 환승)까지 이어주는 알짜 노선이다. 특히 교통 불편으로 인근 지역 수요를 흡수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은행사거리 학원가는 동북선 개통 이후 강북 교육의 메카로서 가치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서부선 등 경전철 사업 추진이 어렵던데.
“최근 공사비 급등과 수익성 악화로 서부선 등 일부 민자 경전철 사업이 삐걱거리는 진통을 겪고 있지만, 동북선처럼 배후 주거 수요가 확실하고 강남·도심 환승 축이 명확한 노선은 결국 개통되어 지역 가치를 끌어올린다. 교통 불모지였던 은행사거리·미아사거리·장위뉴타운 축은 출퇴근 환경 개선 효과를 가장 크게 체감할 확실한 장기 수혜지가 될 것이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