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6.09 17:22 | 수정 : 2026.06.09 19:59
‘1.8조’ 대어 성수2지구 시공사 선정 나선다…삼성·DL·포스코·현산 중 들어올까
[땅집고]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2지구(이하 성수2지구) 재개발 사업지가 이달 시공사 선정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2지구 조합은 이르면 오는 26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공고 이후 7월6일 현장설명회를 거쳐 8월21일 입찰서류를 마감하고, 10월31일 제2차 합동설명회와 시공사 선정 총회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작년3월 고시한 정비계획에 따르면 이 일대는 최고 65층, 2381가구로 재탄생한다. 계획에 따르면 입찰보증금은 1000억원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시공사는 현금 700억원과 이행보증보험증권 300억원을 제출해야 한다. 개별홍보 등 입찰참여 규정을 위반한 업체는 입찰참여 자격 박탈, 컨소시엄 불허, 책임준공 확약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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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크고 입지가 좋은 만큼 대형사 대부분이 입찰 여부를 검토 중인 상황이다. 이 사업지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 IPARK현대산업개발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현장은 특히 DL이앤씨가 장기간 수주 의지를 보여온 것으로 전해진다. 한 때 현대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등이 적극적인 모션을 취했으나, 조합 내분이 길어지면서 현장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현장에서는 현대건설은 사실상 불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가장 오래 활동한 DL이앤씨를 비롯해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은 입찰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올 3월 열린 시공사 선정을 위한 성수2지구 조합장 간담회에 참여했던 건설사들이다. 대형건설사 성수2지구에 관심을 보이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재개발 업계에서는 이 현장의 이번 입찰 또한 유찰 가능성이 높고,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성수2지구는 조합장 교체 이슈 등 조합 내 갈등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성 비위 의혹으로 사퇴를 선언했던 조합장이 사퇴를 번복했다. 당시 입찰보증금 1000억원 전액 현금 납부, 컨소시엄 불허, 책임준공 확약 등 조합이 제시한 과도한 입찰 조건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시공사 선정 절차는 전면 중단됐었다. 지난해 9월 입찰 공고 당시 조합이 추산한 사업비는 1조7864억원 수준이다.
올 3월 주우재 조합장을 포함해 새 집행부가 꾸려졌으나, 업계에서는 아직 조합 리스크가 안정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익명의 재건축 업계 관계자는 “조합에서는 최대한 경쟁을 붙이려고 하고 있으나, 조합 리스크와 여전히 부담스러운 입찰 조건 때문에 많은 건설사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앞서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 서초구 19ㆍ25차 재건축 사업지 수주전의 승패가 갈리면서 건설사들도 바쁘게 주판을 굴리고 있다”고 했다. /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