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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 상가 신화 '광교 앨리웨이' 쓸쓸한 결말, 공실 70%에 반값 공매

    입력 : 2026.06.09 06:00

    [상가 개발의 신화 앨리웨이의 몰락] ① ‘호수뷰 핫플 상권’ 자랑하던 광교 앨리웨이…8년 만에 70% 공실 폭탄  

    수도권 남부 핫플이던 광교 앨리웨이
    현재 70% 이상이 공실로 전락
    운영사 네오밸류 몰락하며 상권도 침체
    현재 상가 통째로 반값에 공매행

     

    [땅집고] 지난 8일 찾은 경기 수원시 ‘광교 앨리웨이’. 총 958가구 규모 대단지인 ‘광교 아이파크’ 단지 내 상가로 2019년 5월 개장할 때부터 수도권 남부 최고 핫플로 이름을 알렸던 곳이다. 하지만 개장 8년째인 현재, 광교 앨리웨이는 유령 상가 전락을 코 앞에 두고 있다. 과거 거의 만실로 운영되던 총 95실 점포 중 약 70%가 공실로 방치되어있는 것. 호수쪽에 배치된 상가에는 올리브영·아트박스·아우어베이커리 등 자본력을 갖춘 매장들이 아직 영업중이지만, 대로변 쪽 점포는 거의 모든 호실이 텅 비어 스산한 분위기까지 나는 상황이다.

    실제로 오상진 아나운서의 배우자인 방송인 김소영이 운영해 화제가 됐던 ‘책발전소 광교’ 출입문에는 ‘(2025년) 8월 24일부로 영업 종료,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문구가 붙어있고, 국내산 소고기 패티 수제버거로 인기를 끌던 식당 ‘풍류랑’도 ‘내부 사정으로 인해 영업을 중단합니다’라는 안내문과 함께 문이 굳게 닫혀 있는 상태다. 이날 만난 지역 주민 A씨는 “체감상 1년 전부터 상가가 침체되기 시작했다”면서 “대형 상가가 텅 비어있다 보니 밤에 지나갈 때면 무서울 정도”라고 했다. 광교 앨리웨이가 이처럼 빠르게 쇠락한 이유가 뭘까.

    [땅집고] 경기 수원시 광교 앨리웨이 상가에서 영업하던 가게들이 퇴거해 상가가 비어있는 모습. /이지은 기자

    ◇앨리웨이 주인 네오밸류…힙한 점포로 상권 만들어

    광교 앨리웨이를 핵심 상권으로 성장시켰던 주인공은 부동산 시행사 네오밸류다.

    네오밸류는 2005년 대우증권 출신인 손지호 대표가 창업했다. 대부분 시행사가 주택·상가를 지어 분양 판매해 수익을 올리지만, 네오밸류는 개발한 부동산을 직접 보유 및 운영하면서 활성화까지 이끌어내는 ‘라이프스타일 디벨로퍼’를 내세우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통상 아파트 상가에 흔한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이 주로 입점하는 반면, 네오밸류는 광교 앨리웨이에 독특한 메뉴와 인테리어로 무장한 개인 브랜드 식당·카페를 비롯해 백화점·아웃렛에서도 보기 힘든 편집숍 등 이른바 ‘힙’한 매장으로 상가를 채웠다. 특히 광교 호수공원과 맞닿은 일부 점포마다 ‘레이크뷰’가 가능한 특징을 살려 브런치 매장과 베이커리 카페를 입점시키면서 지역 주민들 발길이 끊이지 않기로 유명했다.

    [땅집고] 네오밸류가 개발한 경기 수원시 광교 앨리웨이 상가. 점포마다 텅 비어있다. /이지은 기자

    ◇코로나 이후 네오밸류 자금난…앨리웨이 광교 상가 통공매로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네오밸류가 운영하던 상업시설에서 공실이 속출하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터졌다.

    네오밸류는 앨리웨이 광교 프로젝트 성공을 발판 삼아 2021년 ‘앨리웨이 인천’, 2022년 ‘누디트 익선’, 2023년 ‘누디트 홍대’·’누디트 서울숲’ 등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를 펼쳤다.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수요가 급락해 각 현장마다 자영업자가 버티지 못해 퇴거하면서 월세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까지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PF대출 이자를 납입하지 못할 정도로 자금난에 빠진 것.

    [땅집고] 최근 5년간 네오밸류 매출 및 영업이익 실적 정리. /이지은 기자

    네오밸류는 실질적으로 기업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지난해 등록된 감사보고서에선 담당 회계법인이 네오밸류가 2024년분 연결재무제표 등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의견 거절을 표명한다는 내용이 기재돼있다. 직전년도인 2023년에는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147억원인 것으로 기록됐다. 네오밸류가 특수목적법인인 ‘광교라이프피에프브이’를 통해 광교 앨리웨이를 개발·운영했는데, 이 법인에서 매출이 81억원 발생한 반면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33억원으로 적자 상태였다.

    올해 1월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에는 광교라이프피에프브이가 보유한 광교 앨리웨이 상가 총 89실이 통공매로 나왔다. 하지만 모든 점포가 주인을 찾지 못해 공고가 유찰됐고 지난 5월 28일부터 감정가의 반값 이하 수준에 재공매를 진행 중이다. 토지 46㎡에 건물면적 314㎡인 C124 상가 감정가가 당초 41억5100만원이었으나 이달 9일 18억9680만원에 입찰 예정인 등이다.

    수원시 영통구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광교 앨리웨이 상권이 급격히 쇠퇴하면서 바로 옆 ‘광교 더샵’ 등 인근 단지 내 상가로 지역 상권 중심이 옮겨간 상황”이라며 “공매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광교 앨리웨이가 활성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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