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6.08 14:11
[권강수의 상가투자 꿀팁] 배달앱 시대에도 통하는 창업 공식…수요층·홍보비·메뉴 경쟁력 따져야
배달, 창업 비용은 적다
입지보다 수요층 접근성이 중요
광고비·수수료 고려한 수익구조 점검해야
배달, 창업 비용은 적다
입지보다 수요층 접근성이 중요
광고비·수수료 고려한 수익구조 점검해야
[땅집고] “배달전문점은 목이 좋은 곳에 없어도 된다는데, 정말 입지를 안 봐도 되나요?”
최근에도 배달전문점 창업 문의를 하는 예비 창업자들이 적지 않다. 코로나19 시기만큼 열기는 아니지만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여전히 관심 받는 업종이다.
실제로 배달전문점은 홀 운영이 거의 필요 없다. 조리 공간만 있으면 영업이 가능해 전용면적 17~50㎡(약 5~15평) 정도의 작은 규모로도 창업할 수 있다. 일반 음식점보다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 부담이 적고 1~2인 운영도 가능해 인건비 부담 역시 낮다.
하지만 초기 투자금이 적다고 해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는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배달 수요가 감소한 상황에서 배달전문점은 과거보다 훨씬 치열한 경쟁 환경에 놓여 있다. 지금은 창업 비용보다 운영 전략이 더욱 중요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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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전문점도 결국 입지가 중요하다
배달전문점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가운데 “배달만 하니 아무 곳이나 들어가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다. 물론 일반 음식점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대로변이나 A급 상권에 입점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수요층과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 잡아서는 안 된다.
배달전문점은 고객이 주문한 후 가능한 한 빠르게 음식을 전달하는 것이 경쟁력이다. 따라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나 주거 밀집지역, 오피스 밀집지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야 한다.
음식은 조리 후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품질이 떨어진다. 배달 시간이 길어질수록 고객 만족도 역시 낮아질 수밖에 없다. 결국 배달전문점의 입지는 노출성이 아니라 배송 효율성과 수요층 접근성으로 판단해야 한다.
특히 창업 예정 지역에서는 기존 배달업체와 경쟁 점포의 라이더 방문 횟수나 주문량을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다. 현장 조사만으로도 해당 상권의 실제 수요를 상당 부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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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에서 안 보이면 존재하지 않는 가게
배달전문점 창업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온라인 노출 경쟁이다. 오프라인 음식점은 간판과 입지로 고객을 유인할 수 있지만 배달전문점은 다르다. 고객은 배달앱 화면에서 가게를 발견하고 주문한다. 결국 온라인에서 보이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문제는 이를 위해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배달앱 광고비와 홍보비, 배달 중개 수수료, 배달대행료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창업 초기에는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점만 보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운영 단계에서는 온라인 마케팅 비용이 예상보다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배달전문점 창업 전에는 월 예상 매출뿐 아니라 광고비와 수수료까지 포함한 수익 구조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또한 메뉴 선정도 중요하다. 배달전문점은 대량 주문을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조리 시간이 길거나 공정이 복잡한 메뉴는 운영 효율이 떨어진다. 치킨, 족발, 피자, 돈가스, 중식처럼 계절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메뉴가 유리하며 여름철 냉면, 겨울철 국물요리처럼 계절 수요를 활용하는 전략도 고려할 만하다.
결국 배달전문점은 적은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성공 여부는 다른 문제다. 수요층과 가까운 입지, 온라인 노출 경쟁력, 차별화된 메뉴가 갖춰져야 살아남을 수 있다.
더 나아가 배달만으로 만족하기보다 향후 홀 운영을 병행하거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등 발전적인 계획을 함께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달전문점 역시 결국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가진 곳이 오래 살아남는다. /글=권강수 상가의신 대표, 정리=강시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