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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동산으로 성장한 코람코, 윤장호 대표 체제에서 해외 인프라·기업금융 투자 본격화

    입력 : 2026.06.08 06:00

    기업금융·인프라팀 신설, 에너지 부문 투자 성과
    윤장호 대표 ‘펀딩-투자-운용’ 전문화 전략
    LF그룹 차원에서 인적·물적 지원도 강화
    [땅집고] 윤장호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코람코자산운용

    [땅집고] 상업용 부동산 중심으로 성장해온 코람코가 최근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인프라, 기업금융 투자 수요 증가에 발을 맞추고 있다. 작년 말 코람코자산운용를 이끌기 시작한 윤장호 대표의 투자 영역 전문화 전략으로 출범한 해외 인프라, 기업금융 전담 조직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

    2일 투자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총 56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코람코가 올해 들어 조직개편을 통해 전통적인 부동산 투자에서 인프라, 기업금융 투자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리츠로 성장해온 코람코자산신탁의 그늘에 가려져있던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을 통해 인프라, 기업금융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 최근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 인프라-기업금융 전담팀 신설…에너지 인프라 투자 성과

    코람코자산운용은 한국남부발전과 ‘재생에너지 투자자문 및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한국남부발전이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자문, 민간자본 유치, 인수합병(M&A)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지난 4월 단행한 해외부문 조직개편 이후 이룬 첫번째 성과다. 코람코자산운용은 기존 단일 조직 체제였던 해외사업팀을 ‘미주·아시아팀’과 ‘유럽팀’으로 재편하고, 업금융·인프라팀을 신설했다. 이번 MOU는 기업금융·인프라팀이 주도한 사업이다. 코람코에 의하면, 기업금융·인프라팀의 투자 전략은 사모 대출, 바이아웃(M&A 등 가치제고 후 매각) 투자, 인프라 밸류애드 등의 방식을 활용한다.

    인프라와 기업금융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 배경에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디지털 인프라 투자 확대, 에너지 전환 수요 증가가 있다. 코람코는 기존 부동산 중심의 투자에서 기업 혁신과 성장 영역까지 투자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사업 강화를 위해 해외 인프라, 기업금융 부서의 인재 영입에 힘쓰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해외사업본부 산하 기업금융·인프라팀에서 프로젝트 투자, 펀드 운용 등을 담당할 팀장과 시니어, 주니어급 팀원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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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코람코맨’ 윤장호 대표, 투자 전문화 전략

    지난해 12월 취임한 윤장호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펀딩-투자-운용’ 전문화를 통해 구체적인 전략을 펴고 있다. 조직개편을 통해 투자 섹터별 전문화 체계를 구축했다.

    1970년생 윤 대표는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부동산대학원(금융투자) 석사를 졸업한 뒤 삼성에버랜드(現 삼성물산)와 교보리얼코를 거쳐 2005년 코람코자산신탁에 합류했다. 이후 20년 이상 회사에 재직하며 주요 전략·투자 의사결정을 이끌었다.

    [땅집고] 한국남부발전과 코람코자산운용의 사업 협력 협약식./코람코자산운용

    대표적인 성과는 작년 국내 최대 오피스 거래인 삼성화재 서초사옥(더에셋 강남) 투자다. 2018년 빌딩을 7484억원에 매입해 6년간 운용하다 작년 9월 1조1042억원에 매각했다. 매각차익 2760억원, 배당 포함 총 3980억원의 수익을 냈다.

    그 외에도 분당두산타워, 현대차증권빌딩, 성수동 코너360, 주유소부지 개발PFV 등 오피스 거래와 개발사업을 총괄했다. 국내 상장리츠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코람코더원리츠 역시 윤 대표의 성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윤 대표는 코람코자산운용의 해외투자 비중을 지금의 2배 정도인 50%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작년 회사의 총 운용자산(AUM)은 19조1693억원이며, 해외 자산은 26%(5조729억원) 수준이다.

    경쟁사 이지스자산운용 역시 해외부동산 투자 비중을 30% 내외로 유지하고 있지만, 뉴욕·런던·싱가포르 등 해외 거점을 통해 부동산뿐 아니라 인프라·대체투자 영역으로 투자영역을 넓혀 왔다. AUM은 65조원 이상을 운용하며 국내 1위를 지키고 있고, 글로벌 리서치기관 IREI는 아시아 부동산 운용자산(AUM) 기준 3위로 평가했다.

    ◇ LF그룹 전폭 지원, 자산운용으로 중심축 이동?

    코람코는 재정경제부 장관 출신 이규성 회장이 2001년 설립한 부동산 투자 회사다. 코람코자산신탁이 국내 리츠시장 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고, 리츠와 부동산신탁 등 36조원 이상을 운용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2010년 신탁사가 1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100% 자회사다.

    2019년 초 패션 유통사인 LF가 1898억원을 투입해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하면서 자산운용까지 품게 됐다. 이전까지 신탁 중심으로 운용 규모를 키웠으나, 올해부터는 LF의 김유일 부회장이 코람코자산운용의 미등기 임원으로 선임되며 그룹의 무게 중심이 이동했다.

    지난 3월에는 코람코자산운용에 대한 모기업인 코람코자산신탁의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이뤄졌다. 대형 복합개발사업과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투자를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이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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