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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도 안 된 아파트가 어떻게?…서울 제치고 응찰자 최다 기록한 이곳

    입력 : 2026.06.05 06:00

    [경매핫!딜] 5월 최다 응찰 물건 보니…서울 아닌 과천 아파트
    [땅집고] 올해 5월 경매에서 15억1530만원에 낙찰된 경기 과천시 ‘과천린파밀리에’ 물건 개요. /이지은 기자

    [땅집고] 지난달 경기 과천시 지식정보타운의 한 아파트(전용 55㎡) 경매에 무려 38 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이달 2만7000건의 물건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인데, 경매 시장에서 ‘불패’ 수준의 인기를 이어가는 서울 아파트들보다도 경쟁이 치열했다. 서울 못지 않은 입지와 개발 호재, 그리고 경매를 통해 전매제한 규제를 우회할 수 있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땅집고옥션(▶바로가기)에 따르면 경기 과천시 갈현동 ‘과천린파밀리에’ 전용 55㎡ 20층 아파트가 지난 5월 26일 경매에서 15억1530만원에 낙찰됐다. 당초 올해 4월 말 감정가인 10억8000만원 첫 경매를 진행했는데, 조건이 변경되면서 경매일정이 한 달 밀렸다. 그 결과 38명이 몰렸고 최저입찰가 대비 140.3%인 15억1530만원을 써낸 응찰자가 낙찰 기회를 거머쥐었다. 2등 응찰자는 15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건번호 2025타경101217.

    ‘과천린파밀리에’는 올해 5월 이뤄진 전국 경매 물건 총 2만7111건 중 가장 많은 응찰자를 끌어모았다. 최근 1년 동안 경매 시장에 적게는 6000여건에서 많게는 1만6000건 물건이 등장했는데 지난 5월 경매 물량이 2만7000건을 돌파할 정도로 급증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고 우량 물건으로 통하는 서울 아파트가 아닌 과천 단지가 최다 응찰 기록을 세운 이유가 뭘까.

    왕초보도 돈버는 경매 전략…땅집고옥션, 백발백중 투자법 제시

    이 아파트는 ‘준서울’로 통하는 과천에서도 개발 호재가 몰려 있다고 평가받는 지식정보타운에 들어서 있다. 거기다 아파트 단지 전체에 전매 제한이 걸려 있어 2031년까지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매수가 불가능하다. 경매 전문가들은 이런 점에서 향후 시세차익을 노리고 이 아파트 경매에 도전한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한다.

    ‘과천린파밀리에’는 지상 최고 29층, 5개동, 총 659가구 규모로 2024년 입주해 올해 3년차다. 정부가 과천시 갈현·문원동 일대 약 135만3000㎡에 조성하는 신도심인 과천지식정보타운 남쪽에 자리잡고 있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까지 걸어서 15분 정도 걸린다. 앞으로 과천지식정보타운에 IT·제약·바이오·게임 관련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며 2027년이면 4호선 과천지식정보타운역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땅집고] 경기 과천시 ‘과천린파밀리에’ 위치. /분양 홈페이지

    현재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는 ‘과천린파밀리에’ 실거래가 한 건도 기록되지 않았다. 지식정보타운이 2021년 최초 분양 이후 10년 동안 전매제한 규제를 받는 탓이다. 인근 정부과천청사역 인근에 재건축 사업을 통해 들어선 20평대 신축 아파트를 보면 올해 5월 ‘과천자이’ 59㎡가 20억2000만원, ‘과천 푸르지오 써밋’ 59㎡가 21억원에 각각 거래됐다. 시세를 고려하면 이번에 ‘과천린파밀리에’ 55㎡를 경매로 15억원대에 낙찰받은 투자자가 단순 계산으로 5억원 이상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김기현 땅집고옥션 연구소장은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과천시가 서울 못지 않은 집값 상승세를 보여왔고, 지식정보타운에 개발 호재가 집중돼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경매 물건이 알짜였던 셈”이라며 “현재 전매제한으로 거래가 불가능한 단지라 이렇게 경매로 나올 때가 매수 기회기도 하다”고 했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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