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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식 식사에 재활-커뮤니티 결합해 호텔식 서비스하는 요양원

    입력 : 2026.06.02 10:54 | 수정 : 2026.06.02 11:01

    방문 열고 나가면 공용 거실
    가정집 같은 구조로 밀착 돌봄
    식판 쓰지 않고 가정식처럼 제공

    [땅집고] 지난 26일 찾은 경기 김포시 운양동 ‘한강시니어타운 운양점’. 호텔식 로비에 들어서자, 통창 너머로 바로 옆 한옥마을 기와 지붕이 한 눈에 들어왔다. 코끝으로는 상쾌한 공기와 은은한 나무 향이 느껴졌다. 입주 상담차 방문했다는 70대 어르신과 50대 자녀는 “흔히 떠올리는 요양원 이미지와 너무 달라 호텔급 실버타운인줄 알았다”고 했다.

    지하 1층 재활 공간은 병원 재활센터를 연상시켰다. 보행 훈련용 워킹레일 시스템과 디지털 치료 장비, 온열·저주파 치료 공간 등이 보였다. 워킹레일 1대 가격만 2500만원 수준으로 신체 기능 저하를 최대한 늦춰주는 장비다.

    [땅집고] 경기 김포시 운양동 ‘한강시니어타운 운양점’ 지하 1층 재활 공간에서 80대 어르신이 물리치료사와 함께 워킹레일을 활용해 운동하고 있다. /박기홍 기자

    한쪽에서는 어르신들이 대형 화면을 보며 손과 몸을 연신 움직이는 모습도 보였다. 디지털 인지 재활 프로그램이다. 김선영 한강시니어타운 원장은 “예전에는 그림 그리기나 노래 부르기가 전부였다면 요즘엔 디지털 장비를 활용한 재활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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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 공간도 눈에 띄었다. 병원식 식판을 쓰지 않았다. 밥과 국, 반찬을 각각 다른 그릇에 담아 가정식처럼 내왔다. 신선한 식재료를 당일 공급받아 당일 조리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고 했다.

    ◇가정집 구조에 밀착 케어

    한강시니어타운 운양점은 이른바 프리미엄 요양원이다.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정원 192명이다. 18년 넘게 시니어 케어시설을 운영해 온 ㈜실버킹이 올 1월 문을 열었다. 이찬재 실버킹 대표는 “프리미엄 요양원은 개인 프라이버시(사생활)를 중시한 1~2인실 중심에 단순 돌봄 기능을 넘어 주거·재활·커뮤니티를 결합한 게 특징”이라고 했다.

    실제 한강시니어타운 운양점은 모든 방을 2인실로 구성했다. 필요에 따라 1인실로도 사용 가능하다. 방마다 화장실과 세면 공간이 있고 낙상 방지 전동침대와 맞춤형 수납가구도 갖췄다. 김선영 한강시니어타운 원장은 “다인실의 경우 모르는 이들과 좁은 공간을 공유하며 생기는 소음과 프라이버시 침해가 어르신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준다”며 “지금 어르신들은 프라이버시와 생활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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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시니어타운 운양점의 또 다른 특징은 일반 가정집처럼 생활하면서도 돌봄 밀도를 높일 수 있도록 유닛 케어(Unit Care) 구조를 도입한 것. 방문을 열고 나오면 공용 거실과 식사 공간이 곧장 이어지는 것으로, 입주자들은 이 공간에서 함께 식사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한 층을 하나의 독립된 작은 요양원처럼 운영하는 방식이다. 층별로 사회복지사와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가 고정 배치된다. 어르신 상태 변화나 생활 패턴을 담당 인력이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직원 간 소통과 입소자 밀착 관리가 가능해진다.

    한강시니어타운 운양점 이용료는 장기요양보험 적용 기준으로 2인실은 월 200만원 초반대, 1인실은 월 300만원 중반대 수준이다.
    [땅집고] 한강시니어타운 운양점은 올 1월 오픈한 프리미엄 요양원으로 단순 돌봄 기능을 넘어 다양한 재활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시설도 갖췄다. /박기홍 기자


    ◇프리미엄 요양원 수요 늘어

    과거에는 비용 부담 때문에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요양원이나 다인실 중심 시설을 찾는 수요자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연금 수령 은퇴자와 자산가 중심으로 프리미엄 요양원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이 대표는 “KB라이프, 신한라이프, 삼성생명, 종근당 같은 대기업은 물론 케어닥이나 케어링과 같은 스타트업도 시니어 케어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설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했다.

    ㈜실버킹은 현재 서울·경기·충남에서 14개 시설을 운영 중이다. 2008년 케어시설 운영에 뛰어들어 지금은 대형 요양시설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이 대표는 요양원은 좋은 시설만으로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어르신 상태를 어떻게 기록하고, 보호자와 어떻게 소통하고, 직원이 어떤 기준으로 움직이느냐가 서비스 품질을 결정한다”면서 “앞으로 요양원은 단순 돌봄 시설이 아니라 주거와 커뮤니티, 재활이 결합한 생활 공간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hongg@chosun.com



    땅집고가 초고령화 시대에 대응한 비즈니스 전문가 양성을 위해 ‘시니어 주거 및 케어시설 개발 전문가 과정 8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지난 7기까지 현직 케어용품 회사 CEO와 요양원 원장, 대형 병원장, 제약회사 임원, 의사, 시행사 오너, 건설회사 임원 등 200여명이 수강했다. 수강료는 290만원이며, 땅집고M 홈페이지(zipgobiz.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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