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5억 대출+ 폭탄 성과급'으로 무장한 삼전닉스 직원 15만명,주택시장 흔드나

    입력 : 2026.06.01 14:06

    삼성전자가 불붙인 5억 주택대출 복지
    SK하이닉스 노사협상 변수로

    [땅집고]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사업장./뉴스1

    [땅집고] 반도체 업계의 보상 경쟁이 성과급을 넘어 주거 복지로 확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올해 임금협상을 앞둔 가운데 최근 삼성전자가 신설한 ‘최대 5억원 주택대출’ 제도가 노사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과거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산정 방식이 삼성전자를 자극했다면, 이번에는 삼성의 복지 확대가 SK하이닉스의 노사 협상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호황기에 형성된 성과급·복지제도 경쟁이 점차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관련 기사 : [단독] 삼성 5억 주택대출 2035년까지 횟수 무제한…유주택자 갈아타기, 분양권도 허용

    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이르면 다음 달 2026년 임금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협상 과정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도입한 최대 5억원 규모의 ‘주택안정 대출’ 제도가 핵심 쟁점 중 하나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약 5개월간 이어진 임금협상 끝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신설된 복지 제도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것이 최대 5억원 한도의 주택안정 대출이다. 무주택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금리는 연 1.5% 수준이다. 상환 방식은 10년 분할 상환 또는 3년 거치 후 10년 상환 중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최대 1억원 규모의 주택자금 융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금리는 삼성전자와 같은 연 1.5%지만 대출 한도 차이가 크다. 최근 SK하이닉스 직원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 수준의 5억원 주택대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의 영향으로 SK하이닉스도 5억 주택대출 제도를 도입할 경우, 폭탄급 성과급을 받은 전체 15만명의 직원이 주택시장을 뒤흔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B·종근당·KPMG 숨겨둔 노하우, 시니어 부동산 선점 전략은?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을 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간 ‘복지 키 맞추기’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식을 사실상 정착시키면서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성과급 불만이 커졌고, 이는 삼성전자 노사 갈등의 도화선이 됐다. 이후 삼성전자가 대규모 주택대출 복지를 내놓자 이번에는 SK하이닉스 내부에서 유사한 수준의 복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보상 체계가 서로를 자극하는 ‘치킨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업들의 부담 역시 갈수록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임금협상 이후 재계 전반의 임금 교섭 기준선을 높이고, 다른 기업 노조의 요구안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hongg@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