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5.30 14:52
[땅집고]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 재건축 현장에서 DL이앤씨를 누르고 최종 시공권을 갖게 됐다. 현대건설이 앞서 압구정2·3구역을 수주한 데 이어 5구역까지 시공하기로 하면서, 압구정 일대가 본격 현대 브랜드 타운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 조합이 압구정고등학교에서 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조합원 1016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현대건설이 599표를 획득하고 DL이앤씨가 398표, 기권 19표가 나와 최종 시공사로 현대건설이 선정됐다.
압구정5구역은 압구정 재건축 구역 중 유일하게 경쟁 입찰이 벌어지면서 두 건설사 중 누가 시공권을 가져갈지 주목이 쏠렸던 곳이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3구역을 수주하면서 입지를 다져온 기업이고, DL이앤씨는 현대건설보다 더 유리한 금전적 조건을 내걸며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번 총회로 현대건설이 승리를 거머쥐면서 압구정 일대에서 영향력을 더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한편 압구정5구역 재건축은 압구정동 한양1·2차 아파트를 지하 5층~지상 68층, 8개동, 총 1397가구 규모 새아파트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총 1조4960억원이다. 현대건설이 제안한 단지명은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다. 모든 가구가 100%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240도 파노라마 구조와 3m 우물 천장 설계를 적용하고,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해 무인셔틀과 배송 로봇, 주차 로봇 등 미래형 주거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leejin0506@chosun.com